제주에서 만삭의 40대 임신부가 119구급차량 안에서 아이를 출산했다.

16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20분쯤 연동 소재 한 아파트에 사는 임신부(42)의 남편이 “아기가 곧 나올 것 같다”고 신고했다.
이에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9주차 임신부를 구급차에 태우고 이동하려던 중 분만이 임박한 상황임을 확인하고 임신부 동의를 얻어 곧바로 구급차 안에서 출산을 유도했다. 당시 태아의 목에 탯줄이 감겨있고 출산도 임박한 긴급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급대의 침착한 대응으로 13분여가 지난 오전 6시33분쯤 아이가 무사히 태어났다. 당시 A씨는 임신한지 39주가 지났고 세번째 출산인 것으로 전해졌다.
엄마와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둘다 건강한 상태다.
제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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