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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금 투자… 신중한 한은 왜? [경제 레이더]

입력 : 2025-02-17 05:00:00 수정 : 2025-02-16 22: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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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투자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국내 자산가들도 대부분 금에 투자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 의향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한국은행은 수년째 금을 사들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시장 개입을 대비해 안정성과 유동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16일 서울시내 금은방에 골드바를 비롯한 금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16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24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자산가 400명 중 311명(77.8%)은 금 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다른 대체투자 품목인 예술품(20%), 코인 등 가상자산(11%), 원자재(8.3%)보다 많았다.

 

향후 투자할 의향이 있는 대체자산을 물었을 때도 금·보석이 38%(152명)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자산 규모나 다른 대체자산 투자 여부와 무관하게 금을 가장 선호하는 투자 대상으로 꼽았다.

 

다만 설문이 이뤄진 지난해 7∼9월 당시 ‘향후 금 투자 의향이 없다’(62%)고 답한 응답자가 ‘있다’(38%)는 대답을 앞섰다. 그 이유로는 ‘금값이 많이 올라서(41.9%)’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면 투자 의향이 있는 경우엔 ‘장기적 가치 상승(40.1%)’, ‘수익률(37.5%)’을 기대했다는 답변이 제일 많았다.

 

최근처럼 금값이 치솟을 때마다 한국은행은 왜 금을 매입하지 않는지 의아해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은은 2013년 이후 금을 매입한 적이 없다. 지난달 말 기준 금은 외환보유액의 2.1%에 그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안도걸 의원은 지난 13일 “한은이 금을 전략자산으로 삼아 보유 비중을 최소 5% 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즉각 검토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한은은 여전히 금 매입엔 신중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환율 방어를 위한 시장 개입이 자주 이뤄지는 시기엔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이고 상시 현금화할 수 있는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고려하면 금은 적합하지 않단 설명이다. 금은 단기 급등락하는 경우도 있고, 변동성에 비해 장기수익률이 주식·채권에 비해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솔 기자 sol.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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