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단계 성인에게 다각적인 개선 효과”
홍삼이 혈당 조절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당뇨 전단계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홍삼 섭취가 특이반응 없이 혈당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했다.

KGC인삼공사 R&D본부 천연물효능연구소는 홍삼이 공복혈당과 식후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메디신(Medicine)’에 게재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공복혈당 장애 또는 식후혈당 장애가 있어 당뇨 전단계로 진단된 40세 이상 성인 9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 대상자는 12주 동안 매일 홍삼농축분말태블릿을 2회씩 섭취했으며, 이들의 혈당 관련 지표를 위약군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삼섭취군은 위약군에 비해 공복혈당이 9.07% 낮았고, 식후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도 각각 11.28%, 1.68% 감소했다. 특히 식후 30분~1시간 사이에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일반적인 패턴과 달리, 홍삼섭취군은 30분부터 위약군보다 혈당 상승 폭이 작았다. 이에 따라 식후 2시간까지의 전체 혈당 변화량도 위약군 대비 7.4% 감소했다.
홍삼섭취군은 인슐린 저항성이 위약군에 비해 22.8% 낮았다. 인슐린 분비 및 작용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에서도 45.6%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혈당을 세포 내로 효율적으로 유입시키는 인슐린 기능이 개선되었음을 시사한다.
홍삼 섭취는 혈당 조절뿐만 아니라 관련 호르몬 수치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혈당 조절 및 식욕 억제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아디포넥틴의 혈중 농도가 각각 9.9%, 6.7% 증가했다. 혈당을 높이는 글루카곤 호르몬 수치는 4.9% 낮아졌다.
연구진은 홍삼섭취군이 공복혈당, 식후혈당, 당화혈색소를 비롯해 인슐린 저항성과 분비능 관련 총 9개 지표에서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소재 중 이들 9개 지표 모두에서 효과가 입증된 것은 홍삼이 최초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연구는 홍삼이 당뇨 전단계 성인에게 혈당 조절,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으로, 홍삼의 기능성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홍삼을 활용한 당뇨 예방 및 관리 전략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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