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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주말→평일’ 전환…주변 상권 매출 3.1%↑

입력 : 2025-02-15 08:00:00 수정 : 2025-02-15 08: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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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한 결과, 우려와 달리 주변 상권의 매출 감소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상권의 평균 매출이 3.1% 상승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과일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산업연구원은 최근 ‘대형마트 영업 규제의 변화와 경제적 효과’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통계청에서 제공한 2022∼2023년 신용카드 데이터를 활용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주말에서 평일로 바뀐 대구시와 청주시의 사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형마트가 주말에 영업한 경우 주변 상권의 평균 매출이 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요식업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출 증가가 관측됐다. 주말 대형마트 방문객 증가가 주변 식당 이용으로 이어지면서 요식업 매출이 약 3.1% 상승한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주말 대형마트 영업이 유동 인구 증가를 촉진해 요식업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반면 유통업 및 쇼핑 관련 사업장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매출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차이는 존재했다. 대구에서는 주말 대형마트 영업이 주변 상권의 매출 증대로 이어졌지만, 청주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경제적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대구와 같은 특별·광역시는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일부 업종에서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며 “청주처럼 주변 상권이 충분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거나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우려와 달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전환해도 주변 상권의 매출 감소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대형마트가 외식·문화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전통 상권과 함께 복합 상권을 형성할 경우 상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형마트를 방문한 소비자들이 주변 상권에서 외식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전통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서울의 대형마트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매월 둘째·넷째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주말 의무휴업일 제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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