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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야, NJZ가 맞아?… 당분간 국내 활동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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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5 10:00:00 수정 : 2025-02-15 10: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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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명을 NJZ로 변경하겠다고 밝힌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둘러싼 비자 발급 논란이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새 비자를 발급받긴 했지만,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이들이 당분간 국내에서 활동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멤버 하니의 비자 발급 문제에 대한 의혹이 제기된 것은 지난 11일이었다. 업계에 따르면 어도어는 이달 초 하니의 비자 만료 시점을 앞두고 여러 차례 비자 연장 서류를 준비해 서명을 요청했지만, 하니 측이 서명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니는 호주와 베트남 이중국적자로, 소속사를 통해 매년 1년 단위로 비자를 갱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니가 그간 발급받았던 비자인 E-6를 유지하기 위해선 대중문화 예술기획업으로 등록한 기획사와의 전속계약서 사본, 초청한 기획사 대표의 신원보증서,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고용추천서 등의 서류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니의 비자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1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석우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에게 “뉴진스의 멤버 하니가 불법체류자가 돼 쫓겨나게 생겼다”며 “아이돌이 마음대로 재량껏 활동할 수 있도록 법무부가 잘 조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권한대행은 김 직무대행은 “실무진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튿날 이 그룹의 부모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계정 ‘njz_pr’에 “하니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새로운 비자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도어는 어도어를 소속사로 기재한 연장 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하며 동의하지 않으면 불법 체류가 될 수 있다는 메일을 보내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으로는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비자 문제를 빌미로 부모와 당사자에게 압박을 가했다”며 “동의 없이 개인정보와 본인 서명이 필요한 서류를 관련 기관에 멋대로 제출하고 추후 통보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멤버 개개인의 개인정보를 사용하여 출입국 내용을 알아내는 등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어, 멤버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법적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니가 어떤 형식의 비자를 발급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갈등으로 E-6 비자를 신청하기 어려웠던 만큼 임시로 G-1 비자를 발급받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G-1 비자는 건강상 이유나 법적 절차 등의 필요에 따라 한국에서 체류를 해야 하는 외국인에게 임시로 발급된다. 하니를 포함한 멤버들이 어도어와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 연루된 만큼 소송 당사자로 국내에 체류할 수 있다. 다만 G-1 비자의 경우 취업 활동은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으면 원칙적으로 제한된다.

 

NJZ로 활동 재개를 선언한 뉴진스가 국내 활동 대신 홍콩에서 신곡을 발표하는 것도 소송과 비자 등의 문제를 감안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들은 다음달 21일부터 23일까지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콤플렉스 라이브’에 출연할 예정이다.

 

뉴진스 혹은 NJZ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선 결국 소속사와의 법정 공방이 일정 부분 해소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이들을 상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금지 가처분과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가처분과 소송의 첫 심문기일은 각각 다음달 7일과 4월3일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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