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교육… 이론·실무교육 병행
충남 천안시가 시내버스 운수업체를 운수종사자 양성기관으로 지정했다. 버스 운전기사 충원에 허덕이는 관련 업체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천안시는 보성여객, 삼안여객, 새천안교통 등 3개 시내버스 회사를 운수종사자 양성기관으로 지정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시내버스 운전을 하려면 경기 화성과 경북 상주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센터에서 운전자 양성 교육을 이수해야 했다.
천안은 시내버스 운전기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 중 한 곳이다. 천안시는 교육생 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10월 천안시 시내버스 운수업체 3개사를 운수종사자 양성기관으로 지정·고시하고 지역 내에서 상시 교육을 가능하도록 했다.
교육은 약 1개월간 진행되며 현장에서 필요한 법령, 시민 서비스, 안전 운전 등 이론과 실무 교육을 받게 된다. 교육생에게는 1년 이상 근무하는 조건으로 생계지원금도 제공되며 교육 수료 후에는 해당 운수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연계한다. 실제 지난해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양성교육 시스템을 통해 11명의 신규 운수종사자가 배출됐다. 이들은 모두 시내버스 회사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청년일자리 사업인 ‘청년운수종사자 양성 과정’과도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대형면허 취득부터 운수종사자 양성교육, 취업까지 원스톱 지원을 제공한다.
시는 이번 자체 교육을 통한 신속한 교육생 양성으로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증원 및 배차시간 단축 등 시내버스 서비스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체 교육을 통해 부족한 운전자를 신속히 충원하고 시민에게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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