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지식산업 중심 미래업종 유치
양질의 일자리 창출 청사진 그려
3기 신도시 광역철도 도입도 온힘

“경제자족도시로의 도약과 지속 가능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집중할 것입니다.”
윤환(사진) 인천 계양구청장은 ‘미래세대가 자랑스러워 할 인천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에 계양테크노밸리(TV)가 있다. 약 333만㎡ 부지에 2029년까지 첨단산업단지와 주택 1만7000채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윤 구청장은 13일 집무실에서 가진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도시가 대내외적으로 발전을 거듭하려면 무엇보다 양질의 일자리가 요구된다”라며 “특히 청년들이 찾아오고 머물고 싶은 곳이어야 하는 데 계양TV가 적임지”라고 강조했다.
애초부터 바라던 설계가 그려졌던 것은 아니다. 시행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초기 제출한 유치업종 배치 내용에는 제조업과 창고·운송업이 70% 정도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자 구는 이 문제를 공론화하고, 관계기관에 첨단산단 비율 확대의 필요성을 알렸다. 윤 구청장은 “다행히 우리의 목소리가 관철됐다”며 “창고·운송업은 전면 배제되고 정보통신기술(ICT), 문화디지털, 지식산업 비중이 늘어난 밑그림으로 변경 승인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힘줘 말했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는 남았다. 바로 교통문제다. 이곳은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철도계획이 없었다. 당초 인근의 부천대장지구와 함께 김포공항을 잇는 간선급행버스체계(S-BRT)를 건설하는 것으로 예정됐다. 이를 바로잡고자 꾸준히 광역철도 도입 건의에 나서 BRT 대신 민자인 ‘대장홍대선’과 연결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윤 구청장은 “이번 연장 노선을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으로 최종 늘려야 한다”면서 “구·LH 타당성 용역에서도 경제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촌역을 통한 1호선 환승은 이미 심각한 포화 상태인 계양역의 혼잡도를 분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인천 북구에서 분구해 개청 30주년이 된다는 윤 구청장은 “그동안 고도제한, 군사시설, 그린벨트 등 온갖 규제 속에서 소외된 삶을 살았다”며 “한 단계 더 높은 도약을 차질 없이 준비해 100년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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