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기 가동에 이용률 83.8% 상승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전력 거래량 중 원자력발전으로 생산된 전기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원자력 발전량도 15년 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9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거래량은 54만9387GWh였다. 전원별 비중을 따졌을 때 원전이 32.5%로 가장 높았고, LNG(액화천연가스·29.8%), 석탄(29.4%), 신재생(6.9%)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원전 발전 비중은 2009년(34.8%) 이후 15년 만에 최고다.
원전 발전 비중이 높아진 배경으로는 원전 증가와 가동률 상승이 꼽힌다. 지난해 4월 신한울 2호기가 새로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우리나라 전체 가동 원전이 한 기 는 26기가 됐다.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이용률 역시 83.8%로 2015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00년대 중반까지 40%대이던 원전 발전 비중은 LNG와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로 30%대로 차츰 줄었다. 문재인정부 때 ‘탈원전’으로 원전 비중은 23.7%(2018년)까지 떨어졌다가 윤석열정부 원전생태계 복원 정책 덕에 다시 30%대로 올랐다.
현 정부 계획대로면 우리나라 원전 발전 비중은 더 높아진다. 새울 3·4호기 건설이 막바지이고 신한울 3·4호기는 지난해 건설이 시작됐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2기를 더 건설하는 계획도 담겼다. 이로써 2038년이면 원전 32기에 원전 발전 비중은 35.1%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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