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두산·포스코 “성남 은행주공 양보 못해”

입력 : 2025-02-10 06:00:00 수정 : 2025-02-09 20:32:45

인쇄 메일 url 공유 - +

16일 시공사 선정… 재건축 수주전

낮은 공사비·특화설계 등 제안
양사 CEO들 직접 현장찾기도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이 나란히 파격적인 사업조건과 특화 설계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두산건설은 이번 사업 수주를 위해 자사 하이엔드(최고급) 주거 브랜드 ‘더제니스’ 적용과 함께 3.3㎡(1평)당 635만원의 공사비를 조합에 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550 일대에 총 3198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 성남 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 정비사업 수주에 나선 두산건설이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에 제안한 단지 투시도(왼쪽). 오른쪽 사진은 포스코이앤씨가 조합에 제안한 단지 투시도. 포스코이앤씨·두산건설 제공

두산건설 측은 “수도권 랜드마크 건설을 통해 얻는 홍보 효과를 고려한 전략적 요충지로 판단돼 공격적인 공사비 제안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계약일로부터 2년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고, 실착공 이후 공사비를 고정해 공사비 상승에 대한 조합의 걱정을 덜겠다고 밝혔다. 공사 기간으로는 51개월을 제시했다.

두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에 맞춰 건물 안팎에는 특화 디자인과 고급 마감재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조합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안하기 위해 전사 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도 조합원 분담금을 낮추기 위한 최적의 사업조건과 혁신적인 특화 설계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우선 평당 공사비로 698만원을 제안했으며, 조합 사업비 한도를 8900억원으로 설정하고 그중 2400억원을 무이자로 조달함으로써 조합의 재정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발코니 옵션 수익 및 철거 부산물 판매 수익 역시 조합에 귀속된다고 포스코이앤씨는 덧붙였다.

또 신속한 착공을 위해 조합에 주어진 잔여 인허가 절차인 구조심의 및 굴토 심의를 위한 실무적인 기술지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인허가 비용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조합에 단지명으로 ‘더샵 마스터뷰’를 제안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 분담금을 줄이기 위한 금융 솔루션과 경관의 가치를 더하는 특화 설계 ‘그랜드슬롭’에 가장 큰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양사 최고경영자 모두 직접 현장을 방문해 강력한 수주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4일,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이사는 6일 각각 현장을 찾았다. 조합은 16일 임시총회를 열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강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슈화 '깜찍한 볼하트'
  • 아이들 미연 '깜찍한 볼하트'
  • 이민정 '반가운 손인사'
  • 이즈나 정세비 '빛나는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