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율은 44.1%로 가장 높아
2025년 경기도서관 개관 등 앞둬

경기도가 자체 조성한 수원 광교신도시(사진)가 개발 20년 만에 준공됐다. 국내 처음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신도시 사업시행을 맡은 광교신도시는 인구 7만8571명(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내 신도시 중 최저 인구밀도(㏊당 72.8명)와 최고 수준의 녹지율(44.1%)을 자랑한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공고를 내고 광교지구 택지개발사업의 준공 일자를 지난해 12월31일로 확정했다. 1∼8단계 사업을 진행하면서 경기융합타운 부지 조성과 영동고속도로 옆 녹지에 대한 수원시 인계 등을 마친 데 따른 조치다.
광교신도시는 2004년 6월30일 당시 건설교통부가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하면서 사업이 시작됐다. 2005년 12월 정부가 지자체에 사업을 맡기는 개발계획을 확정 고시한 뒤 2023년까지 1~7단계 사업을 순차적으로 끝냈다.
도 관계자는 “택지개발사업은 종전 전·답 등의 지목을 신규 녹지 및 대지 등으로 확정하고, 도로나 상하수도 같은 기반시설을 조성한 뒤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런 모든 과정을 마쳤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광교신도시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원천·하동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 일원에 10.8㎢(326만평)의 면적으로 조성됐다. 수원시가 88%, 용인시가 12%를 차지한다. 사업 역시 도와 수원·용인시,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으로 시행했다. 위례, 동탄, 판교 신도시 등과 함께 건설된 수도권 2기 신도시다. 녹지율의 경우 분당·일산신도시(20∼22%)의 2배에 이른다.
현재 이곳 경기융합타운에는 도청, 도의회, 도교육청과 함께 GH 등 산하기관, 한국은행 경기본부, 이의119안전센터가 입주해 있다. 민선 8기 김동연 지사는 2022년 5월 이곳에서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에는 경기신용보증재단이 입주하고 경기도서관이 개관할 예정이다. 광역교통시설인 신분당 연장선 개통으로 강남까지 약 30분 만에 출퇴근할 수 있고 국도 43호선 상현교차로 확장, 북수원 민자도로 개통, 상현IC~삼막곡 간 도로 개설로 교통환경이 개선됐다.
손임성 도 도시주택실장은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체계적 도시 관리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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