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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만나 더 편해진 행정…대형폐기물 버리고 해외서 119의료상담

입력 : 2025-02-05 17:50:24 수정 : 2025-02-05 17: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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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출장 중 몸이 안 좋아 응급상담을 받고 싶어지면 막막함부터 밀려온다. 현지에서 도움을 구하기에는 엄두가 안 나고, 한국으로 전화하자니 국제통화료가 부담스럽다. 소방청이 카카오톡에서 운영 중인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이용하면 걱정이 단번에 해결된다. 통화료 걱정 없이 바로 한국어로 의료 조언을 받을 수 있다.

 

#. 망가진 가구를 버리려면 컴퓨터를 켜서 시·군·구청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 들어가야 한다. 경기 양평군에서는 이런 절차가 전혀 필요 없다. 카카오톡 채널 ‘스마트 양평톡톡’만 누르면 바로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공공서비스 예약, 종량제봉투 구입 등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 

 

그간 심리적 벽이 높았던 행정서비스가 카카오톡과 만나 한단계 더 편리하게 진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정부와 지자체, 경찰, 소방 등에서 카카오톡을 이용해 국민에게 더 간편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경우 지난해 8월 국립정신건강센터와 카카오헬스케어의 협업으로 ‘마음건강 챗봇’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에서는 카카오톡을 통해 누구나 손쉽게 우울증 자가검진을 실시할 수 있다. 복지부는 이 외에도 긴급복지지원, 정신건강 상담, 사회서비스 전자 바우처 이용정보 제공, 자살예방 위한 상담 등에 톡채널과 알림톡을 활용하고 있다. 

 

소방청은 재외국민이 통화료 부담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응급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카카오톡에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카카오톡을 통한 응급상담이 1578건(63.4%)에 달했다. 재외동포청은 재외 국민이 통화료 부담없이 민원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민원 상담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긴급상황에서 카카오T 택시 기사들에게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동보메시지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다. 이를 통해 2023년 1년간 치매 노인 등 3명을 구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청은 협력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이 시스템을 통한 메시지 발송 건수는 누적 95만5000건에 달한다.

 

카카오톡을 통해 공공 기관과 시민 간 소통도 더 편리해지고 있다. 경기 양평군은 카카오톡 채널 ‘스마트 양평톡톡’을 운영 중이다. 이 채널은 챗봇, 클라우드,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도입해 공공서비스 예약, 종량제봉투 구입,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 등과 민원을 응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평군 추산 연간 8억3000만원의 사회적 편익을 창출했다.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혁신성을 인정 받아 지난해 9월에는 지방자치단체 정보통신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건국대학교 안보재난관리학과 석재왕 교수는 “카카오는 국민 플랫폼으로서 기술과 서비스의 고도화를 통해 지역, 연령, 인종, 학력 등과 무관하게 차별없는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공함으로써 정보 양극화 해소 및 실질적 민주주의를 구현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접근성, 편리성, 신속성은 물론 행정 처리 과정에서의 신뢰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유엔 산하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IGF)에 참석해 ‘인권보호를 위한 인공지능(AI)의 활용 세션’에서 공공 혁신을 위한 토종플랫폼의 노력에 대해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톡 알림톡·전자문서를 통해 공공 정보를 제공하고, 접근성을 높여 공공 서비스의 효율 증대에 기여한 경험을 공유해 큰 호응을 받았다. 

 

포럼에 참여한 앨런 튜링 연구소의 AI 정책 연구원인 스메라 자야데바는 “민간 기업의 노하우를 받을 수 있어 정말 기뻤다. 우리와 같은 공공기관은 항상 살아있는 현장의 노력에 목마른데 소개된 카카오의 사례는 단비와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달 정부·공공기관의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디지털 행정 혁신 사례를 담은 ‘공공혁신 리포트 2024’를 통해 중앙부처와 지자체 등이 카카오톡 기반 알림톡으로 연간 4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아꼈다고 밝힌 바 있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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