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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오나 했더니 시베리아 추위… ‘1월 기온’ 11도 넘게 널뛰었다

입력 : 2025-02-05 19:06:33 수정 : 2025-02-05 23: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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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진동’ 음→양 전환하며
한파·이상고온 반복적 발생
이례적 강설… 평년比 3.5일↑
6일 오후 수도권 최대 5㎝ 눈

북극에서 내려온 찬 공기 영향으로 지난달 한파와 이상고온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한 달 동안 최저기온과 최고기온 간 차이가 11도 넘게 벌어졌고, 이례적인 강설은 평년보다 3.5일 더 길게 내렸다. 6일에도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오후부터는 수도권에 최대 5㎝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0.2도로, 평년(-0.9도)보다 0.7도 높았다. 1973년 이후 14번째로 높은 수치지만, 지난해(0.9도)와 비교하면 1.1도 낮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퇴근길 추위에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시스

기온 변화가 크게 나타난 주된 이유로는 북극진동이 지목된다. 1월 초반에는 ‘음의 북극진동’이 나타나며 고위도의 찬 공기가 남하해 한파를 불러왔는데, 중순 이후에는 ‘양의 북극진동’으로 전환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실제 일 평균기온이 가장 낮았던 날(9일·-7.5도)과 가장 높았던 날(26일·3.6도) 간 기온차는 11.1도에 달했다.

 

지난달 24일에는 전국 평균 일 최고기온이 10.5도까지 치솟는 등 이상고온이 5일이나 발생했다. 이상고온은 해당일 일 최고기온이 1월 최고기온 중 상위 10% 안에 든 경우를 말한다.

 

이례적으로 잦은 강설도 1월의 주요 특징이었다. 1월 눈이 내린 날은 9.7일로 평년(6.2일)보다 3.5일 많아 1973년 이후 3위를 기록했다. 내린 눈의 양도 14.5㎝로 평년(10.5㎝)보다 4㎝ 많았다. 반면 강수량은 16.8㎜로 평년(26.2㎜)의 68.2%에 그쳤다.

 

雪雪雪… 호남권 대설특보 5일 호남권을 중심으로 전국 많은 지역에서 대설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 나주지역 영산강 인근 산과 들이 흰 눈에 덮여 있다. 나주=연합뉴스

설 연휴 기간(27~29일)에는 전국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1월 설 연휴 중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린 것은 1973년 이래 처음”이라고 했다.

 

6일에도 한파가 이어지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7도까지 떨어지겠다. 서울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영하 14도까지 내려가겠다. 전국에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입춘 추위가 전국을 얼어붙게 만든 5일 서울 강북구 북부수도사업소 관계자가 최근 동파된 수도 계량기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5일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오후부터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최대 5㎝, 경기 남부에는 최대 8㎝의 눈이 내리겠다. 충남 서해안과 충남 남부 내륙, 전라권에는 최대 15㎝까지 눈이 쌓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해 중부 해상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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