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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시철도 “에스컬레이터 속도 낮추자 안전사고 ‘확’ 줄어”

입력 : 2025-02-05 16:21:26 수정 : 2025-02-05 16: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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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통공사는 도시철도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48대의 속도를 낮춰 승객 ‘넘어짐 사고’가 94%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5일 밝혔다.

 

공사 측이 최근 5년(2019~2023년) 간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1174건을 분석한 결과, 노약자가 전체 사고의 83%를 차지했다. 전체 에스컬레이터의 8%에 불과한 48대에서 전체 사고의 36%가 집중 발생한 것이다.

 

도시철도 반월당 역사 내 에스컬레이터 안내표시판. 대구교통공사 제공

주요 사고 원인은 손수레·짐을 들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노약자 사고가 90%로 가장 높았다. 공사 측은 이를 예방하고자 에스컬레이터 운행 속도를 기존 25m/분에서 15~20m/분으로 낮췄다.

 

에스컬레이터 운행속도를 낮춘 후 68일이 경과한 시점에 분석한 결과 기존에는 사고가 16건 정도 발생했지만, 운행 속도 조정 후 현재에는 1건만 발생해 속도 조정이 사고 예방에 매우 효과적인 대책임이 입증됐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이다.

 

반면 최근 에스컬레이터의 운행 속도(15m/분)가 너무 느리다는 민원이 많아 속도를 20m/분으로 상향 조정하고, 안전성과 이용 편의성에 대한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해 분석할 방침이다.

 

김기혁 공사 사장은 “에스컬레이터 속도 조정을 통해 사고 예방 효과가 입증됐지만 시민 불편을 고려해 속도를 20m/분으로 상향한 후 추가적인 안전성과 편의성 분석을 통해 시민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안전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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