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감자가 아프리카 나미비아에 보급될 전망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도내 농업회사법인이 나미비아 측과 제주산 감자 품종 통상실시권 계약 등을 거쳐 제주산 신품종 씨감자 공급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도 육성 신품종 감자 ‘탐나’ 등 4개 품종을 지난해 봄철과 가을철 두 차례 나미비아 현지에서 시험 재배했다.
4∼6월 진행한 1차 시험 재배에서는 검역과 감자 배송 지연으로 파종이 1개월가량 늦춰지고 수확기 서리 피해를 봤지만, 9∼12월 2차 시험 재배에서는 병해 발생이 없이 수확할 수 있었다.
2차 재배 수확량은 1000㎡당 1577∼2496㎏으로, 1차 재배 852㎏에 비해 85.1∼193% 증가했다.
이는 나미비아 2019∼2023년 연간 평균 생산량 1000㎡당 1206㎏보다 최소 31% 많거나 최대 갑절 이상이다.
양성준 제주도 농업기술원 식량작물연구팀장은 “나미비아 현지에서는 제주산 감자가 맛이 좋고 수량이 많으며, 연 2회까지 재배할 수 있어 식량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나미비아 투자진흥개발위원회와 국제협력 의향서를 체결해 1차산업, 재생에너지, 관광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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