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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클럽 복귀하는 대형증권사들…중소형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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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5 14:46:29 수정 : 2025-02-05 14: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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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국투자·미래에셋·키움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1조 클럽에 속속 복귀하고 있다. 지난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가 몰리며 해외주식 수수료가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효과다. 다만 부동산 PF 잔여 부실로 위기를 겪은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실적 부진으로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키움증권 제공

키움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982억원으로 전년보다 94.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1조28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8% 증가했고, 순이익은 8349억원으로 89.43% 늘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영업이익 1조2058억원을 기록했고,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도 영업이익이 대폭 늘며 각각 1조원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대형 증권사들의 1조 클럽 복귀는 3년 만이다. 지난해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급증하며 수수료가 커진 영향이다. 지난해 국내 증시 일평균거래대금은 19조 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가량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2880억 달러에서 5308억 달러로 약 84% 증가했다. 통상 해외주식 수수료율은 국내 주식 대비 4배 가량 높다.

 

증권사 1조 클럽은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처음 달성한 이후 2021년에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1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엔 메리츠증권이 유일했고 주식시장 및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직격탄을 맞은 2023년엔 1조 클럽 증권사는 없었다.

 

대형 증권사들이 실적에 웃고 있는 반면 해외주식 거래 열풍에 편승하지 못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실적부진으로 업계 내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내 증권사가 벌어들인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중 상위 4개사(미래에셋·삼성·키움·토스증권)가 차지하는 비중은 61.9%에 달한다.

 

여기에 올해 증권업 전반에 걸친 부정적인 전망도 중소형 증권사들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2025년 증권업에 대한 산업 전망을 비우호적, 신용도 전망을 부정적이라고 제시했다.

 

한신평은 “대형사와 중소형사 간 양극화가 진행중”이라며 “높아진 대내외적 불확실성과 대형사 및 중소형증권사 간 실적 양극화 영향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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