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위축에도 지난해 6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외형을 키웠다. 영업이익은 통상임금 판결과 면세점 희망퇴직 등 일시적 비용 부담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연결기준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11조4974억원, 영업이익은 25% 감소한 4795억원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지난해 4분기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3조1874억 원, 영업이익은 48.5% 줄어든 1061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작년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면세점 희망퇴직에 따른 퇴직금이 일시적으로 반영되고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 때문이다.
지난해 백화점 사업 부문은 총매출 기준 7조 2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4055억 원으로 344억 원 감소했다.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등 일회성 비용에 대한 영향으로 이를 제외할 시 전년 수준이라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까사는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73억원, 3억원으로 1년 새 3.6%, 1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누계 순매출액은 14.6% 늘어난 2695억원, 영업이익은 179억 원 늘어난 10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4분기 매출액 916억 원(+14.0%), 영업이익은 49억 원(-52억)을 기록했다. 채널 이용료와 통상임금 이슈 등 일시적인 비용 증가로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2024년 누계 순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 15.6%, 45억 원 늘어나 3283억 원, 177억 원을 올렸다. 2022년 3분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이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7% 늘어 5552억 원이었지만 3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누계 순매출액은 4.7% 증가한 2조60억원, 영업이익은 1225억원 줄어든 3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국제공항 내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 오픈해 경쟁력을 높이고, 부산점 폐점을 비롯한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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