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한 한국 콘텐츠 부문 VP “제일 먼저 생각나는 서비스 되기가 목표”
나영석 PD도 넷플릭스와 협업…‘오리지널’ 시리즈 선보인다

KBS 출신으로 국내 연예계에서 몇 안 되는 ‘사단’ 별칭을 가진 스타 PD 중 한 명인 나영석 PD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와의 협업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코리아(Next on Netflix 2025)’를 열고 올해 선보일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부문 VP를 비롯해 영화, 예능과 시리즈를 책임질 넷플릭스의 각 콘텐츠 부문 디렉터들이 참석했다.
강동한 VP는 “올해 넷플릭스는 특별한 취향을 만족시킬 작품, 모두의 인생작이 될 만한 작품까지 엄선된 라인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7년 가까이 일했는데, 지금껏 보여드렸던 것 중 단연 최고의 라인업”이라며 다채로운 신작들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영화 부문을 담당한 김태원 디렉터는 “장르의 다양성과 재미와 작품성 높이기를 고려했다”며 “모든 작품이 넷플릭스 한국영화를 생각했을 때 떠올릴 수 있는 대표작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능 부문을 담당한 유기환 디렉터는 “예능 팬들의 다양한 취향을 적극 반영해 일일 예능을 새롭게 시도하고 대세감이 있는 굵직한 예능 시리즈를 균형감 있게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시리즈 부문을 맡은 배종병 시니어 디렉터는 “각기 다른 매력이 있는 작품들로 진수성찬을 차려냈다고 생각한다”며 다채롭고 풍성한 재미의 넷플릭스 시리즈 출격을 예고했다.
특히 나영석 PD가 넷플릭스에서 오리지널 시리즈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주목됐다. KBS를 떠나 CJ ENM으로 이적했다가, CJ ENM 스튜디오스 산하 레이블인 제작사 에그이즈커밍으로 소속을 옮긴 그는 방송사 소속 PD로서의 제약에서 벗어나 더욱 다양한 플랫폼의 성격에 맞춘 프로그램들을 선보여왔다. 구독자 수 약 686만명을 거느린 유튜브 ‘채널십오야’에서 각종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고, ‘나영석의 나불나불’이라는 영상으로 라이브 방송까지 진행 중이다.
넷플릭스 벨라 바자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축전에서 “올해는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큰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한국 콘텐츠는 다양하면서도 매력적이고 몰입감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언어와 문화를 넘어 전 세계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담한 선택과 창의성, 열정적인 팬덤, 전 세계에 즐거움 선사하기는 넷플릭스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덧붙였다.
강동한 VP는 “마음에 드는 콘텐츠를 찾고 싶을 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서비스가 넷플릭스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하나하나 엄선된 버라이어티의 추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는 친구 같은 이야기를 매일 새롭게 선보일 준비도 해놓았다”고 설명했다.
콘텐츠 업계에서 누군가의 성공은 후발 주자의 길이 되기도 한다. 안정성 확보의 가능성은 있지만 콘텐츠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는 독이 되기도 한다. 틀이 비슷한 콘텐츠는 참신함을 찾는 시청자의 눈길을 받기 어려워서다.
넷플릭스는 대담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새로운 도전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넷플릭스의 DNA라는 이유에서다. 개성이 강하거나 독특하거나 더 나아가 매우 한국적인 이야기에도 과감하게 투자한다고 바자리아 CCO는 축전에서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오징어 게임’ 시즌3을 비롯해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와 ‘멜로무비’ 등을 선보인다. 영화는 ‘계시록’, ‘84제곱미터’ 등을, 예능 프로그램은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와 ‘대환장 기안장’ 그리고 ‘흑백요리사 시즌2’ 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