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인 김준호가 예비 신부 김지민 부친의 산소를 찾아가 인사를 올리고 진심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지난 3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 65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 김준호와 김지민이 먼저 세상을 떠난 김지민 부친의 산소를 방문해 인사를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준호는 김지민 아버지의 산소가 있는 강원도 동해로 떠났다. 잘 보이기 위해 정장을 차려입고 키높이 구두까지 한 모습. 그는 “저번에는 연애한다고 말씀드리러 간 것이지만, 오늘은 예비 사위로서 가는 것이다”라며 운전대를 잡았다.
김준호는 예비 장인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30년산 고급 양주까지 챙겨왔다. 산소 앞에서 인사를 나누던 김지민은 “안 울려고 했는데 아파서 돌아가신 게 여운이 오래 간다”고 오열했다. 이에 김준호는 “좋은 날 울지 말자”며 진심으로 다독였다.

김지민은 “사실 아빠 돌아가셨을 때 오빠가 운구해주고 화장터까지 같이 가줬다”며 “사귀기 전 완전 선배일 때다”라고 회상했다. 이렇게 연이 되어 운명인가 싶었다고. 김준호는 “그때 아버님이 윤허해주신 것 같다”며 감사함을 표했다.
김준호는 산소에 절을 올리며 직접 써온 편지를 꺼내 읽었다. 그는 “아버님이 천국에 가신 후 수년간 지민이가 문자 편지하는 걸 보고 아버님을 향한 지민이 마음에 공감했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예쁜 딸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하늘에서 돌봐주셔서 감사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부족한 예비 사위지만 지민이와 어머니께 열심히 살고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또 김지민 부친이 생전 좋아하던 호두과자와 요플레를 준비해 감동을 전달했다. 과거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던 음식을 기억하고 몰래 준비했던 것.
김준호는 “항상 천국에서 행복하시고요, 사남매와 어머님 잘 지켜주세요”라고 털어놨다. 김지민은 자신이 지키겠다고 덧붙이기도. 그는 “곧 진정한 가족이 되어서 찾아뵙겠습니다”라며 “사랑합니다 아버님”이라고 애정을 표했다.
김지민 역시 “아빠 우리 잘살게요”라며 “잘 사는 부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아버지 앞에 남편이 될 사람을 데려온 것은 내 인생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장면이다”라며 울컥한 표정을 지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