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서비스 종류까지 선택 가능
2025년 76억 투입 1만1000가구 지원
서울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시행 중인 ‘서울형 가사 서비스’ 지원 문턱은 낮추고 선택권은 확대한다.
시는 올해 가사 서비스 시행 3년 차를 맞아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150% 이하에서 180% 이하로 완화한다고 3일 밝혔다. 올 한 해 총 76억원을 투입해 25개 자치구에서 약 1만1000가구를 지원한다.
임신 3개월이 지났거나 출산 후 1년 이내인 임산부 가정과 12세 이하 자녀가 있는 맞벌이 및 다자녀(2자녀 이상) 가정 중 중위소득 180% 이하인 경우가 지원 대상이다. 가구원 수별로 월평균 중위소득 180% 이하는 2인 707만9000원, 3인 904만6000원, 4인 1097만6000원이다. 가족 돌봄 공백이 발생한 가구가 우선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시는 서비스 이용 방식도 70만원 한도 내에서 원하는 업체, 서비스 종류와 시간을 고를 수 있는 ‘맞춤형’으로 개선했다. 청소, 설거지, 세탁, 쓰레기 배출 등이 대상이다. 또 올해부터는 시가 공모로 선정한 고용노동부 인증 32개 업체의 서비스를 권역과 상관없이 서울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엔 횟수(총 10회) 차감 방식에 권역별로 지정된 업체만 이용할 수 있었다. 정리·수납 등 일부 서비스도 제한됐다.
지원 요건을 갖춘 경우 서울맘케어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수시로 접수한다. 선정되면 11월 말까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내년으로 이월되지 않는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실장은 “육아와 가사 노동에 지친 양육자들이 조금이나마 여유를 갖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서울형 가사 서비스를 더 다양한 가정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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