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추위 “변화·혁신 이끌 적임자 판단”

NH농협금융지주가 이찬우(사진)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신임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농협금융은 이날 오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앞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회장 후보로 추천한 이 전 수석부원장의 회장 선임을 확정했다.
이 회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부산대 사대부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행정고시 31회로 공직에 입문해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차관보,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냈다. 박근혜정부 때인 2016년 2월부터 문재인정부 때인 2018년 12월까지 34개월간 최장수 차관보로 일하며 각종 경제정책 수립에 관여한 ‘정책통’으로 알려져 있다.
제4대 김용환 회장에 이어 두 번째 금감원 고위직 출신 회장이며, 21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지낸 이용우 전 의원의 동생이기도 하다.
농협금융이 신임 회장과 함께 내부통제 강화, 수익성 개선 등 산적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공시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만 6건으로 5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임추위는 “금융환경의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 회장이 금융산업과 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농협금융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2월2일까지 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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