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퍼포먼스상 등도 수상
미국 팝스타 비욘세가 생애 처음으로 그래미 ‘올해의 앨범’상을 받으며 그래미 통산 35차례 수상 기록을 세웠다.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비욘세는 앨범 ‘카우보이 카터’로 이 시상식의 최고상으로 여겨지는 ‘올해의 앨범’ 수상자로 호명됐다. 비욘세는 “그저 만족스럽고 매우, 매우 영광”이라며 “많고 많은 해가 지난 뒤 받게 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전까지 올해의 앨범 후보에 4차례 오른 바 있다.

비욘세는 이날 최우수 컨트리앨범상, 컨트리듀오·그룹 퍼포먼스상도 받았다. 이로써 비욘세가 그래미에서 받은 상은 통산 35개(99회 후보 지명)로 늘었다. 그는 흑인 여성으로서 역대 최초 그래미 컨트리앨범상을 받는 기록도 썼다.
올해 그래미 최다 수상자는 5관왕에 오른 래퍼 켄드릭 라마였다. 라마는 히트곡 ‘낫 라이크 어스’로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2개 상을 비롯해 랩 퍼포먼스, 랩 노래, 뮤직비디오상도 받았다. 최우수 라틴팝 앨범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의 ‘라틴팝 여왕’ 샤키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을 겨냥한 듯, “이 상을 이 나라의 모든 이민자 형제자매에게 바치고 싶다”며 “당신들은 사랑받고, 그럴 만한 가치가 있으며, 나는 항상 당신들과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비틀스는 지난해 11월 발매한 ‘나우 앤드 덴’으로 최우수 록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비틀스의 존 레넌이 1977년 피아노 반주에 자신의 목소리를 얹어 녹음한 미완성 데모곡을 바탕으로 비틀스의 현존 멤버인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연주와 코러스를 더해 완성한 곡이다. 그래미상 후보로 통산 25회 지명된 비틀스의 수상은 이번이 7번째로,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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