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으론 16.8조… 최대 실적 경신할 듯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총 2조4160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1조3421억원) 대비 80% 늘어난 규모다.

회사별로 보면 KB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210억원으로 전년 동기(2114억원)의 약 3.4배, 우리금융지주는 3920억원으로 전년 동기(950억원)의 약 4.1배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신한금융지주는 5761억원에서 7085억원으로 23%, 하나금융지주는 4597억원에서 5945억원으로 29.3%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간 순이익도 역대급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 연간 순이익 전망치는 총 16조8017억원으로, 2023년 15조1367억원보다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 최대 실적인 2022년 15조6503억원을 1조원 이상 웃도는 규모다.
회사별 전망치는△KB금융지주 5조660억원 △신한지주 4조8372억원 △하나금융지주 3조8614억원 △우리금융지주 3조1548억원이다. 특히 KB금융은 금융지주 최초로 연간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측된다.
4대 금융지주의 호황은 각 계열사 은행들이 지난해 연말까지 가산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여·수신 금리 격차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대 은행 신규 예대금리차 평균은 지난해 8월 0.94%포인트에서 넉 달 연속 증가하며 12월 1.46%포인트에 달했다. 이에 ‘이자 장사’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각 금융지주는 배당 확대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는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4일 하나금융을 시작으로 5일 KB금융지주, 6일 신한금융지주, 7일 우리금융지주가 순차 공시한다. 비상장사인 농협금융지주는 13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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