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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의회 독재로 국정마비… 무거운 책임감으로 비상계엄”

입력 : 2025-02-03 13:25:49 수정 : 2025-02-03 13: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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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의 재판과정 편향적”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접견에서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비상계엄 조치를 했다”라고 밝혔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마친 뒤 차량으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과천=공동취재사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나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그동안 줄탄핵을 비롯한 의회 독재로 국정이 마비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런 조치(비상계엄 선포)를 하셨다고 말씀했다”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저는 여러가지로 국제 정세가 녹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말씀과 민심을 (윤 대통령에게) 전달했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도 세계경제 블록화를 비롯한 현재 대한민국의 통상 현안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고 했다.

 

‘야당에 경고하기 위한 하루짜리 계엄이라는 입장을 윤 대통령이 견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나 의원은 “대통령께서는 ‘이번 계엄을 통해서 국민들이 민주당이 마음대로 국정을 사실상 마비시킨 여러 행태에서 대해서 국민들이 알게 된 것은 다행’이라고 말씀했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접견을 이어가는 것이 옥중 정치란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는 “대통령께서는 현직 대통령이고 정치인이니까 당연히 정치인으로서 메시지를 낼 것이라 생각”이라며 “이걸 옥중 정치라고 말씀드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저는 어쨌든 국회의원으로서 접견을 오게 됐고, 권성동 원내대표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두 분의 입장을 대변할 위치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라고도 했다.

 

이 외에도 나 의원은 “(윤 대통령과) 국회의 상황이라든지 헌법재판소의 재판과정의 편향적인 부분 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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