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임종석 “지난 대선,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던 걸 받아들여야”

, 이슈팀

입력 : 2025-02-03 10:00:23 수정 : 2025-02-03 14:36:41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성찰해야 이기는 길 보일 것”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3일 “(지난 대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족했고 당의 전략이 부재했음을 온전히 받아들여야 비로소 이기는 길이 보일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지난 대선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와 성찰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공식적인 대선 평가를 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하지 못했다”며 “(대선 이후) 두 달 뒤에 이재명 후보가 곧바로 인천 계양에 출마했고, 다시 두 달 뒤에 당대표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패배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문재인정부에 떠넘겨졌고 지금까지도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탓을 하고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임기말 지지율이 40%를 넘었고 역대 유일하게 레임덕이 없는 정부였다는 사실에는 눈을 감아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부족했던 걸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지난 대선을 돌아보면, 상대(국민의힘)는 30대 젊은 대표를 세우고 대선 후보를 밖에서 영입하고 막판 단일화까지 안간힘을 다했다”며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느냐”고 따져물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2021년 30대 원외 정치인이었던 이준석 후보를 당대표로 선출하고, 외부 인사였던 윤석열 후보를 영입해 선거 막판에 이르러 윤 후보와 당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성사시킨 과정을 언급한 것이다.

 

임 전 실장은 “우리도 그렇게 간절했느냐”며 “(우리는 전체 득표에선) 0.75%(포인트 차이로) 24만7077표 졌고, 서울에서만 31만766표를 졌다. 민주당이 서울에서 지고도 전국선거를 이길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후보는 모두 충청에서 압승을 했다”며 “왜 이재명 후보는 충청에서 졌을까, 우리도 절실하게 통합과 연대에 적극적이었나, 행정수도 이전과 같은 공약은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성찰해야 답이 보인다”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진보를 주창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보이는 난점은 옳은 것과 그른 것의 차이가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거라 맹신하거나 혹은 결과의 차이가 커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인식“이라며 “옳은 것과 그른 것, 다른 것이 뒤섞인 세상에서 상대가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비슷할 수도 있고 우리의 약점이 두드러지면 결과는 뒤집힐 수도 있는 것이 실재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 윤석열 심판이 완성되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우리가 더 절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뉴시스 

이재명 일극 체제인 현 민주당의 체질을 바꿔 ‘비명(비이재명)계’ 등을 두루 포용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또 최근 ‘이재명 때리기’를 지속하고 있는 비명계 잠룡의 대권 행보로도 읽힌다.

 

임 전 실장은 지난달 21일 “이재명의 민주당, 괜찮습니까.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고 지적하며 비명계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달 24일에는 “이 대표 혼자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다. 친명(친이재명) 색깔만으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도 지난달 29일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 (이 대표는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기꺼이 돌아오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이영애 '눈부신 미모'
  • 혜리 '완벽한 미모'
  • 이영애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