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댈러스 매버릭스 프렌차이즈 스타 루카 돈치치와,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 특급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를 맞바꿨기 때문이다. 외신은 이번 결정을 두고 “NBA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라고 평가했다. 트레이드가 결정된 상황에서 이제 남은 건 두 팀이 어떤 행보를 걷게 되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트레이드는 레이커스 완승으로 평가된다. 레이커스는 1999년생인 슈퍼스타를 영입해 현재와 미래를 잡았다는 평가다. 돈치치는 2018년 NBA 댈러스 입성 이후 2019년 신인왕을 수상하는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매 시즌 MVP 투표 상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선수로 평가받는다. 돈치치가 빅마켓에 입단하면서 레이커스에서 향후 10년 간 팀의 간판으로 활약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돈치치는 올 시즌 22경기에 출전해 평균 35.7분을 뛰며 28.1점 8.3리바운드 7.8어시스트를 올렸다.

NBA 왕 르브론 제임스(40)와 조합도 기대를 모은다. 특히 NBA에서 BQ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만나면서 두 선수가 낼 시너지도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돈치치가 레이커스에 더해지면서 제임스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레이커스는 돈치치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쳐나가게 됐고, 제임스와 함께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됐다. 단점도 있다. 수비가 약했던 레이커스에서 디펜스 핵으로 활약했던 데이비스가 빠졌다는 점이다. 레이커스는 수비에 대한 부담을 공격으로 채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돈치치와 제임스 플레이 스타일이 중복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다.

반면 댈러스는 데이비스 수비력이 더해지면서 약점으로 꼽히던 골밑이 강화될 전망이다. 또 카이리 어빙이 돈치치와 겹쳤던 역할에서 벗어나 데이비스와 콤비를 이루게 됐다. 또 베테랑인 데이비스 리더십은 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미 부상 이력이 많은 데이비스를 영입하기 위해 돈치치를 내줬다는 점은 아쉽다는 평가 속에 단기적인 경쟁력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따른다.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은 “수비가 우승의 핵심”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트레이드 승자가 누가 될지는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돈치치가 레이커스에서 얼마나 빨리 적응해 나갈지, 또 데이비스가 댈러스에서 어떤 시너지를 낼지 등이 관건이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42경기에서 평균 34.3분을 소화하며 25.7점 11.9리바운드 3.4어시스트 2.1블록을 기록 중이다.

트레이드는 마무리 됐지만 충격은 여전히 남은 상태다. 댈러스 전설인 디르크 노비츠키는 이모티콘으로 놀라움을 표시했고, 레이커스 오스틴 리브스는 “제임스의 마이애미 히트 이적과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합류, 이번 트레이드가 내가 겪은 충격적인 뉴스 3가지였다”고 평가했다. 뉴욕 닉스 제일런 브런슨은 “만우절 농담같다”고 평가했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크리스탄 톰슨은 “돈치치가 댈러스를 떠나게 된 건 더 깊은 사연이 있을 것”이라며 트레이드 배경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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