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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전쟁 신호탄에…EU "불공정 관세 단호대응"

입력 : 2025-02-03 10:16:33 수정 : 2025-02-03 10: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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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쇠가 당겨진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에 유럽연합(EU)이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EU 집행위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트럼프 2기 관세 전쟁을 겨냥, "어떤 교역 파트너라도 EU 상품에 불공정하고 자의적인 관세를 매긴다면 단호하게 대응한다"라고 밝혔다.

 

관세 전쟁의 신호탄 격인 멕시코·캐나다·중국 관세를 두고는 "유감스럽다"라며 "관세는 불필요하게 경제적 혼란을 일으키고 인플레이션을 조장한다. 이는 모두에게 해롭다"라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우리의 투자·교역 관계는 세계 최대"라며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EU는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에 이은 트럼프 대통령의 차기 관세 표적이다.

 

마르크 페라치 프랑스 산업장관도 이날 자국 라디오 프랑스인포 인터뷰에서 "(EU에 대한 미국의 관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하다"라고 강조했다.

 

페라치 장관은 특히 "대응은 (미국 쪽에) 중요한 상품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며 "(대응은) 통렬해야 한다. 협상에서 확실한 위협이 되도록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다만 그는 "유럽에 관계된 미국 행정부의 결정을 기다리는 중"이라며 상황을 예단하는 데에는 거리를 뒀다. 또 "트럼프와의 무역 협상은 힘의 역학을 전제로 둬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외르크 쿠키스 독일 재무장관도 "처음 나온 결정에 패닉으로 대응해서는 안 된다. 이는 협상의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봐야 한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무역 전쟁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우리에게는 우리 기업을 보호할 전략과 아이디어가 있다"라고 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수많은 관세 장벽으로 세계를 분열시키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면서도 "(EU는) 강력한 경제 권역이고, 자체적인 행동 방향을 보유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캐나다·멕시코 수입품에 25%의 관세, 중국산 제품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각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및 보복관세를 예고했다.

 

베른트 랑게 유럽의회 국제무역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가 국제법 위반이라며 EU가 경제적 이익을 방어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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