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 입춘(立春)을 하루 앞둔 2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역에서 입춘 행사가 진행됐다.
입춘첩(立春帖)은 한 해의 무사태평과 풍농을 기원하고 봄이 시작되었음을 자축하기 위해 문구를 써서 집 안 곳곳에 붙이는 첩자의 하나다. 흔히 보이는 입춘첩 문구는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이다. 이들 문구는 대문 좌우에 붙인다.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입춘첩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가 열렸다. 경기 용인 한국민속촌과 인천향교, 부산 동래향교에서는 지역 유림들이 입춘방을 붙이는 행사를 진행했다.




입춘을 앞두고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에 봄꽃인 유채꽃이 활짝 피어나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의류 매장 쇼윈도에는 봄옷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온은 평년보다 2~5도가량 높아 비교적 포근한 날씨를 보였다. 하지만 절기상 입춘인 3일에는 다시 기온이 떨어지면서 '입춘 한파'가 예상된다. 입춘부터 본격 시작되는 강추위는 다음주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다음주 내내 차가운 북서풍이 지속 유입되며 평년보다 5도 이상 낮은 강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정탁 기자 jungtak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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