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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상 어선 2척 좌초… 실종자 1명 발견

입력 : 2025-02-02 19:50:00 수정 : 2025-02-02 22:5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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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선박 예인하다 암초 걸린 듯
15명 중 3명 사망… 실종 1명 남아
높은 파고·강풍에 수색 어려움

제주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2척 좌초 사고의 실종자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이로써 제주 어선 사고의 실종자는 1명만 남았다. 당국은 기관 고장으로 시동이 꺼진 어선을 다른 어선이 예인하는 과정에서 줄이 끊어지고 암초에 걸리면서 두 선박이 모두 좌초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는 2일 오후 4시53분쯤 제주 구좌읍 토끼섬 서쪽 약 400m 해상에서 시신 1구를 수습했다고 밝혔다. 시신은 현재 실종 상태인 인도네시아인 선원 2명 중 한 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1일 9시 24분께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애월선적 채낚기 어선 A호(32t·승선원 7명)와 B(29t·승선원 8명)가 갯바위에 좌초됐다. 이날 오후 해경이 갯바위에서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어선 사고는 1일 오전 9시24분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조사 결과 삼광호는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제주시 제주항으로 이동하던 중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시동이 꺼졌다. 삼광호는 평소 잘 아는 어선인 33만선호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예인 과정에서 줄이 끊어지고 암초에 걸리면서 두 어선 모두 좌초됐다.

 

제주해경은 해군과 함께 수색팀을 구성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함선 14척과 항공기 7대, 인력 580여명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을 재개했다. 사고 해역은 육상에서 500m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풍랑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해역의 물살이 거세고 3m가 넘는 높은 파고와 강풍 등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좌초된 두 어선의 승선원 15명 중 33만선호 선장을 비롯해 11명은 갯바위 등에서 발견돼 구조됐다. 삼광호 선장(50대)과 인도네시아 국적 33만선호 선원(40대)은 사고 당일 각각 해상과 해안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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