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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 전환

입력 : 2025-02-03 06:00:00 수정 : 2025-02-02 19: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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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영업이익 8조8562억 추정
부채 많아 배당 재개 가능성 낮아

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 효과 덕에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8조원대 영업이익을 내면서 4년 만에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00조원대 부채에 따른 연간 4조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 및 불투명한 별도 기준 순이익 달성 여부 등으로 주주 배당 재개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일 최근 한 달간 보고서를 낸 증권사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한전의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조9105억원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8조8562억원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 전망대로라면 연간 기준으로 2020년 이후 4년 만의 흑자 기록이다.

사진=연합뉴스

한전의 실적이 개선된 데에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시기 연이은 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주효했다. 2022년 이후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월까지 전기요금은 총 7번에 걸쳐 평균 50% 가까이 인상됐다. 그 결과 한전은 전기를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역마진 구간에서 벗어났고 올해부터는 영업이익을 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한전이 경영 정상화 길목에 완전히 들어선 것은 아니다. 별도 기준으로 보면 한전은 1∼3분기 약 8300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상당 규모의 순이익을 냈더라도 연간으로는 순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고, 이에 따라 주주 배당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전의 마지막 주주 배당은 2020회계연도에 이뤄졌다.

성종화 LS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4년 4분기 한전의 별도 순이익이 대규모 흑자를 냈더라도 2024회계연도에 대해선 (배당을) 실시하지 않거나 실시해도 규모는 작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전이 2025년 회계연도부터 배당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조원대에 달하는 한전의 부채와 막대한 이자 부담도 한전의 정상적 배당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한전의 연결 총부채는 202조8900억원이며, 지난해 이자로만 4조4500억원을 지급했다.


채명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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