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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판 붙어보자” 트럼프 관세 부과에 캐·멕·중 ‘맞불’

, 이슈팀

입력 : 2025-02-02 13:51:26 수정 : 2025-02-02 1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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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캐·멕·중에 보편 관세 부가 결정
트뤼도 “25% 관세 부과할 것”
中 “WTO 제소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보편 관세를 각각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대상국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보복관세,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계획 등을 밝히며 맞불을 놨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25%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일(현지시각) 캐나다 오타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상대로 높은 관세를 부과한 것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트뤼도 총리는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1550억 캐나다 달러(약 155조6000억원)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300억 캐나다 달러 상당의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4일, 나머지 1250억 캐나다 달러 상당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는 21일 후부터 발효된다고 덧붙였다.

 

트뤼도 총리는 “관세 범위는 광범위할 것”이라며 술, 과일, 채소, 의류, 신발과 같은 일상용품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 자국산 제품 구매를 촉구하는 한편 미국 대신 국내에서 휴가를 보낼 것을 당부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역시 이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미국의 관세 부과 발표 후 엑스에 글을 올려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유입 문제를 관세부과 배경으로 밝힌 것과 관련해 “우리는 멕시코 정부가 범죄 조직과 동맹을 맺고 있다는 백악관의 중상모략과 우리 영토에 대한 개입 의도를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정부가 펜타닐 문제 해결을 원한다면 거리 판매 금지, 불법 자금 세탁 방지, 멕시코와 같은 대규모 예방 캠페인 등을 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멕시코 정부는 4개월 동안 2000만회분의 펜타닐을 포함해 40t 이상의 마약을 압수하고, 관련 인물 1만여명을 체포했다고 강조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불법 마약 거래를 막기 위해선 협력이 필요하다며 공중보건 및 보안팀의 실무그룹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여객기-헬기 충돌 사고와 관련해 기자회견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홈페이지에 발표한 담화문에서 “미국의 일방적 추가 관세 조치는 WTO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대변인은 “미국의 잘못된 처사에 대해 중국은 WTO에 제소할 것이고, 상응한 반격 조치를 취해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객관·이성적으로 자신의 펜타닐 등 문제를 바라보고 처리할 것이지, 걸핏하면 관세 수단으로 타국을 위협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고 중국과 마주 보며, 평등호혜·상호존중의 기초 위에서 문제를 직면하고 솔직히 대화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이견을 관리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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