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설악산, 오대산 등 14개 국립공원에서 내륙습지 18곳이 추가로 발견됐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이 지난해 한 해 동안 현장조사를 거쳐 확인한 결과다.

국립공원공단은 2일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이번 발견으로 국립공원 내 습지가 기존 54곳에서 총 72곳(총 면적 74만2086㎡)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립공원공단 연구진은 지난해 고도·식생·위치 등 6개 지형분석 자료를 중첩해 습지가 분포할 것으로 예측되는 지역을 추출하고, 그 중 가능성 높은 지역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신규 습지 18곳을 확인했다. 이들 습지는 대부분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고지대의 급경사지 또는 폐경지 주변에 있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습지는 야생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이자 오염 정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침엽수림 토양의 약 1.8배에 달하는 탄소를 비축하는 탄소저장고로도 평가된다.

국립공원공단은 이번에 발견한 습지를 포함해 전체 습지 72곳에 대해 육화·건조화 진단평가를 올해 말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소실이 우려되는 습지는 물막이 시설 설치 등 보호 조치를 추진한다. 또 생태 가치가 높은 습지도 따로 선정해 수위변화 자동 관측 장비로 수원을 측정하는 등 분석 자료를 확보한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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