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연휴, 대설·한파 등 영향”
올해 설 연휴 기간, 각종 소방 활동이 작년에 비해 49.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화재로 인한 사상자가 73.9% 급증했다.
소방청은 25∼30일 6일간 소방 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화재·구조·구급 활동 실적은 총 6만4852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2월9∼12일) 때보다 2만1348건 늘었다고 3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구급 활동은 5만1222건 출동해 2만7603명을 이송했다. 이 중 58.8%가 60대 이상 고령자였다. 한랭 손상 환자는 18명으로, 전년(5명)보다 많았다.
구조 활동은 1만3023건 출동해 7852건을 처리했고, 1708명을 구조했다. 대설, 한파 등에 따른 장애물 제거 및 안전 조치가 656건으로, 전년(97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
화재 출동은 607건이었다. 사망자가 6명, 부상자는 34명이었다. 장소별로 주거 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2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낮 12시∼오후 4시에 집중됐다. 또 담배꽁초,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305건으로 과반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긴 연휴와 대설, 한파 등 영향으로 소방 활동이 전반적으로 증가했음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무사히 명절을 보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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