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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폭동 선동' 보수 커뮤니티 운영진·이용자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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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31 10:38:55 수정 : 2025-01-31 12: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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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인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진 및 이용자들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미국정치 갤러리와 일베저장소 운영진과 매니저를 내란 방조 또는 선동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19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가 벌어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의 현판이 파손돼 있다. 뉴시스

또 지난 16일부터 최근까지 이들 커뮤니티에 서부지법 집단 난동과 관련한 151개 게시물을 남긴 이용자들도 모두 고발했다.

 

앞서 국민의힘·국민의힘 비대위·미국 정치 갤러리 등 디시 마이너 갤러리 3곳과 일베 등에선 지난 18∼19일 벌어진 ‘서울서부지법 폭력 사태’와 관련해 구체적 계획을 사전 모의한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해당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들엔 윤 대통령 체포일인 15일부터 서부지법 사태가 일어난 19일까지 관련 게시글이 쏟아졌다. 게시글 중엔 서부지법을 미리 답사해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을 분석하거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차 번호를 공유하는 등의 내용도 있었다. 경찰 배치 상황도 실시간으로 쓰며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글도 올라온 바 있다.

 

이 게시판들은 윤 대통령 2030 지지자들의 집결지로 알려졌는데, 이번 서부지법 사태로 체포된 현행범의 절반가량도 2030 청년이었다.

 

박태훈 준비위원장은 “서부지법 폭동은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었다”며 “폭동 며칠 전부터 이미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법원 침투 경로와 방법이 논의됐다. 이는 국헌문란의 목적을 가진 폭동으로 내란 음모, 내란 선동죄로 처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일베 저장소와 국민의힘 갤러리에 대한 폐쇄 민원을 넣었다. 방통위는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사이트에 대한 폐쇄 조치를 해 달라”고 강조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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