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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朴 때는 ‘서청대’라 부르더니… 尹 지지 강도 그때보다 약해”

입력 : 2025-01-31 10:25:34 수정 : 2025-01-31 10: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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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SBS 라디오서 “尹, 지지세 결집으로 착각”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 주차장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의왕=최상수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31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석열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며 ‘탄핵 무효’를 외치는 윤 대통령 지지 세력이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는 약하다는 취지로 짚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예전에 박근혜 대통령 구속 당시 태극기부대는 서울구치소를 ‘서청대’라 불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자기들끼리 서쪽의 청와대라고 부르면서 재미있는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 강도는 그에 한참 못 미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보수층 결집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하고, 오히려 개인 이득을 추구하는 보수 유튜버들이 ‘판’을 끌고 나간다는 얘기로 풀이됐다.

 

이 의원의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옥중 메시지를 계속할 것으로 보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윤 대통령이 메시지 정치는)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구속 상태에서 내란 혐의 수사를 받는 윤 대통령은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4일 변호인단을 통해 “설날이 다가오니 국민 여러분 생각이 많이 난다”며 인사를 전했고, “서신 발신이 제한된 상태여서 변호인 구술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전하는 설날 인사”라고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설명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삶은 안중에 없던 사람이 갑자기 국민 생각이 난다니 기가 막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 본인이 지지세가 결집되는 거라고 착각하는 게 아닌가”라며 “한 달 이내에 탄핵 선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준비 하나도 못하고 조기 대선에 들어간다”며 “박근혜 대통령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 시점에서 반기문이 나왔다 들어가는 등 새로운 주자를 띄우려는 보수 진영의 노력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 보수 진영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거론되는 상황으로는 국민의힘이 굉장한 위험을 맞닥뜨리게 될 거라면서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구속된 박 전 대통령의 ‘옥중 조사’가 진행된 2017년 4월, 서울구치소 앞에는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석방 요구 집회를 열었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라거나 ‘월드피스자유연합’ 등 이름도 다양했는데,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서울구치소는 임시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서청대’라는 구호를 외쳤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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