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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에서 불 자주 나지 않지만 재산피해 가장 커

입력 : 2025-01-31 09:03:54 수정 : 2025-01-31 15: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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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화재 사고가 전체 화재의 소수에 불과하지만,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 규모는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항공기 화재는 2015년부터 작년까지 10년간 총 14건 발생했다. 전체 화재 건수(40만5977건)의 0.003%에 그친다.

 

지난 28일 화재가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 = 연합뉴스

 

총 50개의 카테고리에서 항공기보다 화재 발생이 적었던 장소는 교정시설(13건) 한 곳뿐이었다. 항공시설이 29건으로 뒤를 이었고 항만시설, 문화재, 군용차량이 나란히 31건을 기록했다.

 

반대로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곳은 야외(7만3309건)였고 단독주택(5만7378건), 공동주택(4만8237건), 자동차(4만3578건), 음식점(2만6705건) 등 순이었다.

 

하지만 한 건당 재산 피해 규모는 항공기 화재가 2억5764만원으로 가장 컸다.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유일하게 2억원을 넘겼다.

 

항공시설(1억9666만원), 위험물제조소(1억8867만원), 발전시설(1억5305만원), 위생시설(1억1941만원), 선박(1억1022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평균 재산 피해 규모가 작았던 곳은 도로(47만원), 들불(69만원), 야외(101만원), 청소년시설(431만원), 교정시설(436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인찬 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항공기는 지상과 비교하면 화재에 대처할 시간과 장비가 충분하지 않다. 공중에 있을 경우 대처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게 된다"면서 "화재는 항공기가 가장 취약한 요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승무원의 지시를 잘 따라주는 것이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realsto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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