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구치소서 설 쇤 尹… 조만간 보석 청구키로

입력 : 2025-01-30 18:31:07 수정 : 2025-01-30 21:55:02

인쇄 메일 url 공유 - +

연휴 변호인단 외 외부 접촉 없어
용산 참모·與의원들 접견 예정
김건희 여사 면회 당분간 힘들 듯

김 여사 “극우·극좌가 나라 망친 것”
野, 명품백 받던 날 金 녹취록 공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후 세 번째 맞는 설 명절을 구치소에서 보냈다. 윤 대통령의 참모진 등 여권 인사들은 연휴 직후 면회를 추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30일 여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핵심 참모들은 윤 대통령을 면회하기 위해 법무부에 접견 신청을 했다. 법무부는 내부 심의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심사가 끝나는 대로 하루 한 차례로 제한된 접견 규정에 따라 정 실장을 비롯한 최소 인원만 동행할 예정이다.

 

윤석열정부 초기 멤버인 김대기·이관섭 전 비서실장과 전직 수석비서관 등도 면회를 추진하고 있다. 전직 참모들은 현직 참모들이 먼저 면회한 뒤 별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등 여권 관계자 등도 윤 대통령을 만날 계획이다. 윤상현 의원은 설 당일 구치소 앞을 찾기도 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의 경우 건강상의 이유와 정치적 논란을 우려해 당분간 면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윤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는 지지자 수백명이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구치소를 향해 태극기와 성조기, ‘부정선거 OUT’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대통령 석방’을 외쳤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해 내려졌던 접견 금지 조치를 지난 24일 해제했다. 하지만 공휴일에는 접견이 제한돼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6일간의 설 명절 연휴 동안 윤 대통령은 변호인단 외 별도의 외부 접촉 없이 구치소에서 성경책을 읽으며 일과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세 평 남짓한 독방에 머무는 윤 대통령은 설 전날 아침 구치소 식단인 떡국과 김자반, 배추김치 등으로 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연휴 동안 변호인단과 함께 내란 혐의 형사재판과 헌법재판소에서 열리는 탄핵심판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변호인단은 연휴 이후 법원에 보석도 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김 여사가 “극우는 미쳤다”고 발언한 과거 녹취록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을 공개한 민주당 노종면 의원실은 2022년 9월13일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에게 명품백을 건네받은 날 찍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상에서 김 여사는 최 목사에게 “극우나 극좌는 없어져야 된다. 그들이 나라를 망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권양숙·김정숙 여사를 만난 자신에 대한 비판에 대해 “영부인으로서 당연히 모시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며 “극우들은 미쳤다”고 말했다.


조병욱·윤준호·유경민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이영애 '눈부신 미모'
  • 혜리 '완벽한 미모'
  • 이영애 '상큼 발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