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與野 지지율 ‘엎치락뒤치락’… 중도 민심, 야권에 우호적

입력 : 2025-01-30 18:33:41 수정 : 2025-01-30 21:47:3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설 연휴 여론조사 결과 보니

국민의힘·민주 오차범위 내 박빙 양상
‘계엄은 위헌행위’ 응답 71%로 압도적
이재명, 양자·다자대결 모두 우위 보여
정권 교체 여론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

설 연휴를 전후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역대 선거에서 승부의 ‘키’를 쥐었던 중도층의 표심은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에 대해서는 위헌 행위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MBC가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29일 발표한 여론조사(1월27∼28일, 전국 유권자 1004명 대상) 결과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은 44%, 국민의힘은 41%로 나타났다. 같은 기관이 지난 1월 초 공개한 조사와 비교하면 민주당은 4%포인트 감소한 반면, 국민의힘은 12%포인트 상승했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23∼25일, 1004명 대상)에서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9%로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앙일보가 한국갤럽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23∼24일, 1031명 대상)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41%, 민주당 지지율이 40%를 기록했다. 3개 여론조사 모두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4%, 개혁신당의 지지율은 2%로 같았다.

대화 나누는 권성동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박형수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여야의 박빙 구도 속에 승패의 열쇠를 쥔 중도층의 민심은 야권에 우호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SBS·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자신의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한 응답자 356명에게 차기 대선의 성격을 물어보자 ‘여당 정권 재창출’이라고 답한 비율은 36%, ‘야당으로의 정권교체’를 답한 비율은 55%였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과 실시한 여론조사(22∼23일, 1003명 대상)에서는 정치성향이 ‘중도’라고 답한 362명이 비상계엄 위헌 여부에 대해 ‘헌법에서 부여한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고 답한 비율이 25%, ‘대통령의 권한을 넘어선 위헌 행위’라고 답한 비율은 71%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후보 선호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다자·양자대결에서 모두 다른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에서는 다자대결에서 이 대표가 36%,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17%, 오세훈 서울시장 7%, 홍준표 대구시장 6%,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등 순으로 집계됐다.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은 각각 2%를 기록했다. 중앙일보·한국갤럽의 양자대결 조사에서는 이재명(46%)·오세훈(43%), 이재명(45%)·홍준표(42%), 이재명(47%)·김문수(38%), 이재명(42%)·유승민(35%), 이재명(46%)·한동훈(34%)으로 이 대표가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에는 힘이 실리지 않았다. MBC·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 조사에서 조기 대선을 전제로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50%였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여권 후보가 당선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4%로 나타났다. 이전 조사 대비 ‘정권 재창출’은 12%포인트나 상승했고, ‘정권 교체’는 5%포인트 감소했다.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설 인사차 文사저 간 이재명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오른쪽)의 사저를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대화하고 있다.
양산=연합뉴스

여야는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놓았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실제 민심의 경우 중도층의 흐름이 중요한데 진보와 중도층에선 윤석열 탄핵 및 파면 찬성과 민주당 지지, 정권교체론이 우세하다”며 “이 대표의 개인 지지가 큰 폭의 1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이재명으로 정권교체’의 큰 흐름이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김 최고위원의 주장에 “민주당의 망상적 현실 인식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면서 “지금 어느 여론조사가 민주당의 일방적 우세를 보이고 있냐”고 비판했다.


박영준·이도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장희령 '해맑은 미소'
  • 장희령 '해맑은 미소'
  • 정소민 '완벽한 미모'
  • 이영애 '눈부신 미모'
  • 혜리 '완벽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