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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와 연락했지?”… 호텔서 연인 폭행한 폭력 조직원, 징역 3년

입력 : 2025-01-30 11:06:03 수정 : 2025-01-30 11: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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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말다툼 끝에 연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폭력조직원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30일 전주지법 제12형사부(김도형 부장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및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A(32)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7월 20일 전주의 한 폭력조직원이 A씨는 전주 완산구의 한 호텔에서 연인 B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살려달라”고 무릎 꿇고 비는 B씨를 욕조로 밀어 넣고 샤워기 호스로 목을 조르려고 하는 등 폭행을 거듭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나를 죽이면 넌 살인자가 될 텐데 그만 해야 하지 않느냐”라는 B씨의 애원을 듣고 나서야 A씨는 폭행을 멈췄다.

 

B씨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다른 남성이 B씨에게 연락했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가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B씨를 때린 적은 있지만, 얼굴을 양 주먹으로 10회 이상 폭행하거나 목욕 호스 줄로 목을 감은 사실은 없다”라며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욕조에 흥건했던 혈흔 등을 근거로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범행 직후 촬영한 피해 부위 사진과 치료 내용에 비춰보면 상당히 심한 상해를 입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폭행 경위와 상해 정도를 솔직하게 진술하면서도 유독 피고인의 폭행 행위 중 일부에 대해서만 거짓 진술할만한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연인 관계인 피해자를 때려 상당히 심각한 상해를 가했으므로 그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다만 피고인이 대부분의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 피해자의 치료비를 부담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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