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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캐릭터·굿즈 마케팅…소비자 공략 가속화

입력 : 2025-01-30 08:00:00 수정 : 2025-01-30 04: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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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개발 캐릭터는 물론 인기 IP(지식재산권)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콘텐츠 제작사 스토리피크와 협력해 자체 캐릭터 ‘흰디(사진진)’를 주인공으로 한 힐링툰 ‘흰디와 함께라면, 언제나 행복해!’를 선보였다. 흰디는 반려동물 강아지를 모티브로 2019년에 탄생한 캐릭터로, ‘순간의 행복을 기억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흰디는 젤리 모양의 젤핑, 젤뽀, 젤봉으로 구성된 ‘젤리씨앗단’과 함께 행복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힐링툰은 총 59개 에피소드로 구성됐으며, 흰디의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활약 중인 인기 작가 ‘수키도키’가 그림 작업에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작품은 현대백화점의 자체 수비니어숍 ‘더현대 프레젠트’와 주요 서점 및 전자책 플랫폼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롯데홈쇼핑은 자체 캐릭터 ‘벨리곰’을 기반으로 모바일 게임 ‘벨리곰 매치랜드’를 정식 론칭하며 캐릭터 IP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2022년부터 공공전시와 팝업스토어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벨리곰은 SNS 팔로워 170만 명을 보유한 글로벌 IP로 성장했다. 새롭게 출시된 게임은 사용자가 퍼즐 게임을 통해 폐쇄된 놀이동산 ‘벨리랜드’를 재건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3매치 퍼즐 방식을 채택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 게임의 콘텐츠를 확장하고, 상반기 중 북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서울시 캐릭터 ‘해치와 소울프렌즈’를 활용해 새해맞이 케이크 ‘2025 해치뉴이어 케이크’를 출시했다. ‘해치와 소울프렌즈’는 한국 설화의 신수 ‘해태’를 모티브로 탄생했으며, 사방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캐릭터들로 구성된다. 이번 케이크는 핑크빛 색감과 부드러운 털의 질감을 살린 입체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며, 초콜릿 케이크 시트와 베리 크림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해당 제품은 전국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브랜드 캐릭터 ‘진토니’를 공개하고 SNS 중심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낮에는 카페 사장, 밤에는 바텐더’라는 세계관을 가진 진토니는 하이트진로음료의 대표 제품 ‘진로토닉워터’의 다양한 활용성을 나타낸다. 캐릭터는 블루 톤의 곰 이미지를 활용해 친근함을 더했으며, 크리스마스 에디션과 신제품 패키지 등에 활용돼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인기 드라마와 영화와 연계한 굿즈 및 기획상품(MD) 마케팅으로도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해리포터 시리즈 굿즈를 출시해 판매 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머그컵과 텀블러 등 실용적인 아이템에 영화 속 상징적인 디자인을 더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오픈런 현상이 벌어졌고, 온라인 스토어는 대기 줄이 생길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하이트진로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과 협업해 참이슬 한정판 굿즈를 선보였다. 캐릭터와 대표 게임에서 착안한 피규어, 앞치마, 컬러잔 등 독창적인 상품들이 술자리 문화를 한층 더 재미있게 만들어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마케팅을 통해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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