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쉽게 뺄 수 있다는 광고가 수없이 난무하는 시대이지만 실질적으로 검증된 다이어트 방법은 단 하나뿐이다. 바로 더 많이 움직이고, 더 적게 먹는 것. 다만, 그 단 한 개의 방법이 너무나 힘겹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이 가장 견디기 시간이 밤이다. 허기진 상태로는 잠이 쉽게 오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의 건강정보사이트인 ‘헬스닷컴’이 잠들지 못하는 다이어터를 위한 작은 탈출구를 찾아줬다. 밤에 먹어도 괜찮은 음식들을 소개한 것. 너무 배가 고파 도저히 잠들 수 없을 경우 해당 음식을 소량 섭취하면 수면을 취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그릭요거트는 가장 추천할만한 야식 옵션이다. 섭취량 대비 가장 포만감을 주는 영양소인 단백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 덕분이다. 그릭요거트에는 일반적으로 7온스(약 198g) 제공량당 20g의 단백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일반 요거트보다 두배나 많은 양이다. 대부분 설탕이 함유돼있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단맛이 너무나 그립다면 과일을 살짝 첨가해먹으면 된다.
견과류도 섭취량만 적당하다면 추천할만한 야식이다. 대부분의 견과류는 단백질과 섬유질이 풍부해 포만감을 유지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특히, 아몬드와 피스타치오는 단백질 함량이 가장 높은 견과류 중 하나로 각각 1온스(약 28그램)당 6.1g과 5.73g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땅콩을 갈아 버터 형태로 만든 땅콩버터도 최근 다이어터들에게 각광받는 야식이다. 땅콩버터에는 식욕 조절을 돕는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다.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을 높여주는 또 다른 식재료인 사과에 땅콩버터를 바르면 밤에 허기를 달래는 훌륭한 야식감이 된다.
병아리콩을 갈아만든 중동식 식래료인 후무스도 땅콩버터와 비슷한 방식으로 섭취 가능하다. 후무스의 경우 브로콜리, 당근 등 채소와 잘 어울린다.
이밖에 전통적인 다이어트 식재료인 치즈와 달걀도 밤의 허기를 달래는 데에 좋은 음식이다. 치즈의 경우 가급적 단백질 함유량이 더 많은 종류를 고르는 것이 좋다.
물론,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야식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설탕 및 정제 탄수화물, 포화지방 등이 다량 함유된 초가공식품으로 구성된 식단이 수면을 방해한다”고 밝혔다.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음식을 하루 중 섭취하면 밤에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며, 이는 밤에 야식을 찾게 되는 생리적 변화를 촉진한다. 반면, 수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아미노산인 트립토판이 풍부한 과일, 채소, 견과류, 생선과 섬유질이 풍부한 탄수화물을 강조하는 식단은 밤의 허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숙면을 돕는다. 아침, 점심, 저녁식사만 건강하게 제대로 해도 야식의 갈망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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