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서울역 등서 대규모 세대결
광화문서도 “파면” “석방” 갈려
저녁엔 중앙지검 인근서 시위전
찬성측 “적법성 인정 당연한 귀결”
반대측 27일중 활동 계획 밝힐 듯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기한 만료를 앞두고 검찰이 윤 대통령을 구속기소하자 탄핵 찬반 단체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사법이 무너졌다”며 서울중앙지검이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으로 모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탄핵 찬성 단체들은 “엄정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의 구속기소 소식이 전해진 26일 오후 8시쯤 서울중앙지검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 몇몇이 확성기를 들고 검찰을 향해 격앙된 발언을 쏟아냈다. 한 50대 남성은 “윤 대통령이 내란죄라니 무슨 말이냐”며 “부정선거 벌인 간첩들을 잡으려 하면 박수를 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 보셨습니까. 윤 대통령이 사람 죽이는 거 봤습니까”라고 소리쳤다.
다른 한편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한 유튜버가 카메라를 향해 “내란수괴범 윤석열을 구속한 채로 재판에 넘긴다는 소식을 듣고 검찰총장을 만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뉴스를 보고 서초동으로 달려왔다는 전모(64)씨는 “검찰에서 기소할 것으로 확신했다”며 “당연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탄핵 찬반 단체들은 윤 대통령의 기소 소식이 전해지자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반대 집회를 열어 온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측은 구속기소에 대한 입장을 별도로 내지 않으면서 “27일 오전 중에 구속기소 관련 향후 활동 계획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의 구속기소는 공수처 구속수사의 적법성을 인정한 법원의 결정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라며 “(법원은)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내란을 획책하는 자가 나올 수 없도록 엄중한 처벌에 나서야 한다. 주권자 시민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온라인상에서도 격앙된 반응들이 쏟아졌다. 탄핵을 반대하는 보수성향의 커뮤니티에선 “이제 서초동으로 모이자”, “이제 자유 민주주의는 없다” 등의 강경 발언이 이어졌다. 탄핵을 지지하는 누리꾼들은 “결국 구속기소네. 설 앞에 좋은 소식입니다”, “이게 두 달 가까이 걸릴 일이었나? 이제 와 기소하다니 이러니 법원 폭동이 일어나는 거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 기소에 앞서 주말 서울 도심에서는 두 진영이 집결해 세대결을 벌였다. 보수 성향의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전국주일연합예배’를 개최했다.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난동 사태와 관련해 사랑제일교회의 전광훈 목사가 고발되고 윤 대통령 지지자 61명이 구속되는 등 탄핵 반대 단체를 향한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상황서 많은 인파가 집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사뭇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서울 성북구에 사는 임경빈(29)씨는 “(전광훈) 목사가 정치한다고 하는데, 와서 들어 보니 이런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광화문, 한남동, 서부지법 시위도 함께 참여했다. 최근 집회는 매번 나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 만난 김종현(81)씨도 “이 사람들은 대한민국이 망할까 봐 앞장서는 사람들”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선 탄핵을 촉구하는 단체의 집회가 열렸다.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한다는 최재학씨는 “내란수괴가 대한민국을 망쳐 놓고 민주주의 50년을 퇴보시키는 것이 주권자로서 너무 열받는다”며 “나라를 구하겠다는 마음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향한 인신공격성 비난이 나오자 “자제하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용산구에 사는 70대 남성은 “너무 격한 것 같은 데 자기 손에 든 칼만 정의의 검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전날인 25일에도 탄핵 찬반 집회로 광화문광장이 양분됐다. 전 목사가 주축인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는 25일 오후 1시쯤 종로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국민대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100만명, 경찰의 비공식 추산 3만명이 모였다.
한국사 1타 강사로 불리는 전한길씨는 이 자리에서 계엄령에 대해 “‘계몽령’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비상행동은 같은 날 오후 4시쯤 종로구 경복궁역 4번 출구 앞에서 ‘8차 범시민 대행진’을 열고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이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만여명, 경찰 비공식 추산 700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집회 뒤 명동과 남대문을 거쳐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내란 종식’, ‘윤석열 파면’ 등이 적힌 손팻말과 각양각색의 응원봉, 깃발을 든 참가자들은 “헌재는 내란수괴 윤석열을 파면하라”, “시민의 힘으로 민주주의 지켜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사무총장인 조지훈 변호사는 “조만간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을 파면할 것이고 법원은 중형을 선고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결론이 바뀌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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