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서 최근 5년간 설 연휴 동안 하루 평균 7건에 가까운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 당국은 올해 설 연휴가 6일로 길어진 만큼 지역 사회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도민들의 안전을 위한 철저한 대응 체계를 유지한다.
2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설 2020∼2024년 설 명절 연휴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210건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6.6건의 불이 난 셈이다. 이로 인해 2명이 다치고 10억890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화재는 오후 시간대인 1∼3시에 집중됐으며, 발생 원인의 63.3%가 쓰레기 소각과 화원 방치 등 부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 원인으로는 전기적 요인(44건), 기계적 요인(13건), 원인 미상(12건), 기타(3건), 화학적 요인(3건), 방화(1건) 순이었다.
전북소방본부는 올해 설 연휴 기간 중점 추진할 소방 안전대책으로 △화재 예방 특별 경계근무 △교통사고 신속 대응 체계 확립 △응급환자 이송 지연 예방을 위한 전북형 응급환자 이송 체계 강화 △신고 폭주 대비 비상 응급 대응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운영 등을 마련했다.
특히 소방본부와 각 소방서 간 화재, 응급 상황 등에 대해 신속히 대처하고, 명절 기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응급 대응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오숙 전북소방본부장은 “명절 기간 집을 비우기 전 전열기, 가스 밸브 등 화재 위험 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 또 도민에게는 “가정에서의 화재 예방 점검뿐만 아니라 쓰레기 소각 등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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