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심형탁이 어른들의 도움 없이 출산을 준비한 두려움을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출산을 2주 앞둔 17살 차 심형탁 사야 부부가 출산을 준비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부부는 결혼식을 올렸을 당시 한복을 해줬던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를 집으로 초대해 육아에 관한 조언을 구했다. 심형탁은 “사실 저희 부부가 인사드리려고 가려고 했더니, 박술녀 선생님이 사야가 만삭이니 본인이 오시겠다고 하더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등장한 박술녀는 가장 먼저 시야의 손을 따뜻하게 잡으며 안부를 물었다. 박술녀는 “왜 임신하면 누워도 피곤하고 앉아도 피곤한데 그래도 괜찮냐. 대단하고 장하다”며 “남편이 저런 거 잘해주냐”고 물었다. 사야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흠” 고민만 했다.

이를 본 박술녀는 “내가 보기엔 심 서방이 사람이 착해서, 남이 착하면 아내에겐 스트레스가 있을 거다. 남한테 착한 사람들은 가족에게 불편함을 준다. 그게 걱정이다”며 뭔가 문제가 있다고 확신했다. 이에 심형탁은 “저 다 들려요. 선생님!”이라 했지만, 박술녀는 아랑곳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
사야가 자연분만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자, 박술녀는 “너무 잘 생각했다. 나는 두 아이 모두 제왕절개로 했다”며 “첫째는 거꾸로 있어서 수술해야 했는데 수술실에 들어갈 때 두려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울고불고했는데 남편은 그게 불편했나 보더라. 나는 그게 굉장히 섭섭했다. 나는 무서워서 우는데 ‘괜찮아. 잘될 거야’라고 말해주는 걸 원했다”며 “심형탁은 그런 상처는 안 줄 거다”고 다독였다.
이를 들은 사야는 “저보다 남편이 더 무서워한다”고 밝혔고, 심형탁 역시 “사야보다 내가 더 무섭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박술녀는 손수 지은 금줄, 백일 한복, 배냇저고리를 선물로 건넸다. 이뿐 아니라 세 사람이 명줄도 직접 만들고 배냇저고리도 함께 만들기도 했다.
특히 박술녀는 심형탁에게 술을 먹지 말라고 조언을 하는 등 친어머니처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심형탁은 “출산 전에 선생님 만나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저희한테는 사실 어른이 안 계신다. 아무도 없다. 둘이서 출산 준비를 하려다 보니까 무섭고 힘든 부분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박술녀는 “울컥한다. 그런 말 하니까 마음이 이상하다. 이렇게 결혼하자마자 아이를 갖고, 너무 기특하다”며 눈시울까지 붉혔다. 이어 “결혼식에서 로봇을 뽑을 때부터 두 부부가 잘 살 거다. 신부가 야무져했는데 잘 살아줘서 너무 기쁘다”고 했고 심형탁도 눈물이 핑 돌았다.

앞서 심형탁은 2022년 2월, 모친과 함께 약 5억원을 갚아야 한다는 민사소송에 휘말린 바 있다. 하지만 심형탁은 무죄를 선고받았다.
이와 관련, 심형탁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을 통해 모친의 무리한 투자와 명의도용으로 고통받았음을 토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어머니가 내 이름으로 땅 경매까지 받았고, 그걸 알았을 땐 이미 늦었더라. 손이 덜덜 떨렸지만,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내가 아무리 연예인이라도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은 회사에 빌려서 냈다”고 털어놓았다.
이 여파로 2년 동안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심형탁은 아내 하라이 사야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을 하나둘 잃어가다가 나중에 완전히 정리가 됐는데, 사야갸 ‘지금 여기서 무너지면 안 된다’면서 잡아줬다. 정말 멋진 여자”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후 재판부가 심형탁 모친에 대해서는 원금 3억여원과 일정 비율로 계산한 이자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반면 심형탁은 무죄를 선고받으며 마음의 짐을 털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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