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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이재명도 선관위 믿고 승복했는데… 尹의 ‘망상적 계엄’”

입력 : 2025-01-23 10:48:39 수정 : 2025-01-23 10:4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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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CBS 라디오서 “신성한 선거를 토탈 부정”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으로 정통 보수 논객으로 분류되는 조갑제 조갑제닷컵 대표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발언하고 있다. CBS 라디오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도 ‘부정선거론’을 언급한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믿고 대선에서의 0.73%p 차이에 승복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을 ‘망상적 계엄’이라고도 주장했다.

 

월간조선 편집장 출신으로 정통 보수 논객으로 분류되는 조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선관위를 믿으니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서) 승복한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올해로 선관위 만들어진 게 62년”이라며 “한 번도 선관위와 관련된 조직적인 범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대선처럼) 0.73%로 이겼으면 다른 나라에서는 (낙선자가) 막 들고 일어났을 것 아니냐”고도 반문했다. 윤 대통령이 거듭 주장하는 ‘부정선거론’을 지난 대선에서 패한 이 대표가 제기했으면 모를 일이지만, 이 대표도 결과에 승복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억지 주장을 편다는 비난으로 풀이된다.

 

조 대표는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로 몰아가는 게 부정선거”라며 윤 대통령이 지난 총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게 비상계엄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를 부정선거라 세계만방에 천명한 것은 계엄령 선포보다도 더 큰 범죄”라며 “(지난) 선거에서 아마 2800만명이 투표했을 거고 단 한 표의 부정도 없었는데, 국민의 일반 의지를 확인하는 신성한 선거를 토탈로 부정한다”고도 날을 세웠다.

 

계속해서 윤 대통령의 ‘부정선거론’에는 심각한 모순이 있다고 조 대표는 짚었다. 그는 “선거를 지원했던 각 정부 부처가 있는데, (실제로) 부정선거가 있었다면 그거 하나로 윤석열 대통령은 탄핵감”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노태악 중앙선관위 위원,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 임명을 끄집어낸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로 알려졌는데, 김 사무총장은 임명 당시 ‘중립성 시비’에 “염려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었다.

 

이는 지난 22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국회 탄핵소추인단으로 참여한 민주당 박선원 의원의 주장과도 맥이 같다. 박 의원은 변론을 마치고 헌재 대심판정에서 나와 “윤 대통령이 관저에서 비상계엄을 논의한 시기는 22대 총선 이전으로, 국민의힘이 압도적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했고 그전에는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며 “피청구인 본인이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임명했고, 지인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 임명했다. 부정선거가 있다면 본인 책임”이라고 내세웠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선거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됐는지에 대한 여러 점검이 있었는데 많은 문제점이 밝혀진 것이고, 선거 부정 (관련) 오랫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해소가 안 되고 지속해서 문제가 제기됐다”며 “점검을 해서 국론 분열을 막고, 공정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대통령 입장에선 해결하고 싶었고, 그 방안으로 점검을 한 것뿐”이라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도 변론에서 “선거가 전부 부정이어서 믿을 수 없다는 음모론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을 외치는 바람에 젊은 사람들이 부정선거론에 전염됐다”며 “대통령이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짓이 국민들을 타락시키는 건데, 부정선거론에 한 번 중독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을 전파하는 유튜브에서 일종의 위안을 얻는다고도 봤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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