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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역에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시스템’ 전면 시행

입력 : 2025-01-22 11:01:11 수정 : 2025-01-22 1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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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교통정체로 인한 교차로 ‘꼬리 물기’ 등을 예방하고,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스마트교통신호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부산시는 2023년부터 추진해온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을 완료하고, 다음 달부터 시내 주요 교차로를 대상으로 ‘스마트 교통신호 운영시스템’을 본격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교차로 관리시스템 개요도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은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스마트 감응신호 △실시간 신호제어 △긴급차량 우선 신호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 서비스는 목적지 설정 후 진행 경로상 교차로의 신호등 잔여 시간 정보를 내비게이션을 통해 제공해 과속이나 꼬리 물기를 예방함으로써 교차로 내 안전 운전을 돕는 기능이다.

 

시는 2023년 9월 도로교통공단, 10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미래 융·복합 교통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존 기기를 최신 표준 규격 신호제어기로 교체하는 등 관련 도로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 센텀지구 일원에서 내비게이션을 통해 실시간 신호정보 확인이 가능해진다. 센텀지구 50개 교차로에서 카카오내비를 통해 서비스를 우선 개시한다. 향후 T맵과 현대 블루링크 등 다양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서비스 대상 교차로도 넓혀갈 계획이다.

실시간 신호정보 개방서비스 개념도

스마트교차로를 확대·구축해 교통 데이터를 활용한 신호를 최적으로 제어함으로써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고,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스마트 감응신호’와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을 도입한다. 스마트 감응신호는 부산 중구~동구 사이 부도로의 교통량과 보행자가 드문 곳을 대상으로 불필요한 교통신호를 줄이고, 주도로의 녹색 교통신호를 연장해 소통상황 개선 효과를 보이는 시스템이다.

 

지난해까지 강서구와 기장군 일원 26곳에서 시범운영한 결과, 주도로 녹색시간이 녹산산업대로 38.8%, 기타지역 36.6%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이번 사업으로 부산추모공원 등 기장군 일원 11곳으로 확대됐다. 특히 실시간 신호제어 시스템을 통해 교차로 교통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스마트교차로를 통해 산출된 최적 신호를 해운대구 우동 요트경기장~동백교차로 해운대해변로 일대에 적용해 실시간 교통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의 대상 권역과 적용 범위를 확대해 부산의 열악한 도로 여건을 극복하고 골든타임 확보 체계를 강화한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은 긴급차량이 우선 신호를 요청하면 진행 방향의 녹색신호 시간을 연장하는 시스템으로, 5개 소방서에 29대의 전용 단말기를 배포해 시범운영 중이다. 우선 신호를 적용할 경우 2021년 기준 긴급차량의 통행시간은 40% 감소하고, 통행속도는 80% 이상 증가했다.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개념도. 부산시 제공

시는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지난해 8월 ‘부산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운영 및 관리 조례안’을 발의하고, 8개 병원으로 대상 권역을 확대했다. 또 부산소방재난본부의 출동 정보 연계를 통해 사고 현장까지로 긴급차량 우선 신호 적용 범위를 확대한다.

 

시는 또 지능형교통체계 구축사업의 하나로 광안대교~거가대로 구간 해상교량과 접속도로의 교통정보 연계 및 통합 관리를 가능케 하는 ‘해상교량 통합교통정보관리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구축·운영한다. 해상교량 통합교통정보관리 시스템은 광안대교부터 거가대로 구간에 연결된 축을 이루는 해상교량, 터널, 지하차도의 상이한 관리주체 간 통합 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흩어져 관리되던 교통정보가 하나로 묶여 교통수요 변화와 돌발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구간의 정보수집 사각지대에 있는 교통정보 음영 구간을 보완하기 위해 설치된 차량번호 인식용 교통정보 수집 카메라(CCTV), 돌발 상황 레이더 검지기, 교통안내전광판 등을 통해 교통안전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형준 시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미래 교통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자율협력주행 기반을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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