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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 첫날 '의회 폭동' 가담자 1500여명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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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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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감형… ‘폭동 주도’ 타리오 석방
재집권 첫날 행정명령에 서명 마쳐
바이든은 퇴임 직전 가족 사면 단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하자마자 ‘1·6 의회 폭동’ 연루자들을 대거 사면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그에게 정권을 넘겨주기 직전 1·6 사태 진상을 알리는 데 공헌한 이들을 사면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의사당 폭동 사태 가담자들에 대한 사면안에 서명한 후 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6 폭동 가담자 1500여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치안 방해, 의회 제한구역 침범 등으로 기소된 이들뿐 아니라 폭동을 주도해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엔리케 타리오 전 ‘프라우드보이스’ 대표도 루이지애나 연방교도소에서 풀려났다.

 

앞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이듬해 1월6일 연방의회에 난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선동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으나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뒤 ‘현직 대통령 불기소’ 방침에 따라 공소가 취소됐다.

 

당시 하원의장이었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의원은 이날 사면을 “우리 사법 시스템과 연방 의회·헌법 수호 과정에서 신체적 상처와 정서적 트라우마를 겪은 영웅들에 대한 터무니없는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 퇴임 직전 남동생인 제임스 바이든 부부 등 가족 5명을 선제적으로 사면했다. 그는 “우리 가족은 나를 해치려는 욕망에 따른 무자비한 공격과 위협을 받아 왔다”며 “안타깝게도 이런 공격이 끝날 것이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앤서니 파우치 전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공화당 소속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등 트럼프와 대립했던 인사들도 바이든의 사면 대상에 올랐다.

 

임기 말 사면은 흔한 일이지만 수사·기소·처벌 가능성을 염두에 둔 선제적 사면은 이례적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파우치 전 소장은 코로나19 대응을 조율하며 트럼프와 각을 세웠고, 체니 전 의원은 하원의 1·6 사태 진상조사 특위에 참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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