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행 “美와 조선업 협력 등 기회요인 활용” [트럼프 2기 개막]

“트럼프와 통화 추진 등 고위급 소통”
X에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 메시지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2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심을 표시한 조선업 협력 등 양국 경제협력의 기회요인은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기획재정부 제공

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현안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미국 신정부 출범의 기회요인은 극대화하고 위험요인은 최소화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담회에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최 대행은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미국 신정부와 각계각층에서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발표될 조치들에 대해서는 그 배경과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이미 실무대표단을 (미국) 워싱턴에 파견했으며 미 측과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행은 또 “이른 시일 내에 저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도 추진하는 한편 외교·산업부 장관 등 양국 간 고위급 소통도 본격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면서 “경제계 차원에서 계획 중인 대미 접촉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 경제 현안 간담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상목 권한대행, 조태열 외교부 장관,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기획재정부 제공

최 대행은 “향후 서명할 행정명령 등 구체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대외수입청(ERS·External Revenue Service) 설립 및 관세부과 확대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 그린뉴딜 정책 종료 및 전기차 의무구매 폐지 등의 조치들은 우리 경제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대행은 이날 오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대한민국은 45대 미국 대통령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47대 대통령 임기에서도 ‘동맹을 다시 위대하게’(Making the Alliance Great Again)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구호인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활용해 동맹 강화 의지를 강조한 것이다.

세종=이희경 기자, 조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