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름 선수 출신 방송인 이만기가 가정사를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20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한식 요리 연구가 심영순이 절친한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전 씨름 선수 이만기, 가수 박군을 초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이만기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와 얽힌 일화를 전했다.
이만기는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전기가 안 들어왔다. 감나무 올라가 떨어져 죽을 뻔도 했고 머리에 버짐 피고 몸에 이 생기는 것도 예사였다”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조카가 나보다 생일이 한 달 빠른데 옛날엔 한 집에 한 해에 두 아이를 못 낳는다고 미신이 있었다”며 “엄마가 며느리보다 늦게 저를 낳게 되니까 안 낳으려고 산에 가서 구르고 약초를 먹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0세에 저를 낳으셨는데 엄마가 나를 떼려고 먹은 약은 다 보약이었다. 천하장사가 되지 않았냐, 사람이 운이라는 게 있나 보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만기는 어머니가 끓여주던 삼계탕을 추억의 음식으로 꼽으며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기도 했다.
그는 “어머니께서 71세에 위암 말기 수술을 하셨다”고 운을 떼며 “위암에 포도가 좋다는 방송을 보고 포도를 구하기 위해 전남 나주까지 간 적이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시 저온 창고가 흔치 않아 겨울철에 포도가 구하기 쉽지 않았다고.
이어 이만기는 어머니께서 병을 이겨내고 90세에 작고하셨다고 밝히며 매주 부모님 산소를 찾아 부모님의 그리움을 달랜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만기는 1980년대 씨름계를 주름잡으며 ‘모래판의 황제’로 명성을 떨쳤다. 1991년 3월 은퇴할 때까지 천하장사 10회, 백두장사 18회, 한라장사 7회를 우승하며 씨름계에 큰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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