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20일은 2025년의 ‘블루 먼데이’, 즉 일 년 중 가장 우울한 날이다.
블루 먼데이는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이다. 이는 2004년 심리학자이자 수학자인 클리프 아널이 제안한 개념이다. 그는 주로 감정과 행복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며 ‘행복한 날짜 방정식’등 복잡한 감정과 행복의 조건을 수학 공식으로 치환하여 이해하기 쉽게 풀이하는 등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그에 의하면 1월의 세 번째 월요일은 연말연시의 후유증, 추운 날씨, 경제적 부담 등으로 인해 일 년 중 가장 우울하고 힘든 날이다.
1987년 주가 폭락 이후 월요일에 주가가 대폭락하는 현상을 지칭하는 경제 용어 ‘블랙 먼데이’와는 다르게, 블루 먼데이는 한 여행사의 마케팅을 위해 만들어진 단어이다. 마케팅 업계에서는 상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의 일종인 ‘기믹’으로 블루 먼데이를 사용하고 있다.
클리프 아널과 손잡고 블루 먼데이를 만들어 자사의 겨울 휴가 상품을 홍보한 곳은 영국의 항공사 스카이트래블이다.
영국의 슈퍼마켓 유통업체 ‘테스코(Tesco)’는 ‘블루베리 먼데이(Blueberry Monday)’ 캠페인을 펼치며 건강한 식생활을 장려한다는 스토리 텔링으로 매장에서 무료 과일을 제공한다.
영국의 자선 단체 ‘사마리안(Samartians)’은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들의 고민을 상담해 주는 단체의 기조와 걸맞게 ‘브루 먼데이(Brew Monday)’라는 이름으로 차 한 잔을 마시며 누군가와 대화할 수 있는 팝업을 연다.
한편, 일부 심리학자들은 “블루 먼데이는 수학적 공식에서 유래했지만, 과학적인 근거는 부족하다”며 “특정한 날이 대중들에게 우울한 이미지로 각인되면서 소비 충동을 불러일으키고 집단적인 우울감 형성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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