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애플리케이션 전면 개편에 나섰다.
다음 앱은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된다. 다음이 보유한 여러 미디어, 커뮤니티, 쇼핑 등 사용자들의 콘텐츠 이용 편의성을 제고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함이다.
새로운 앱 하단에는 △홈 △콘텐츠 △커뮤니티 △쇼핑 4개 탭을 배치할 예정이다. 개인 맞춤화 된 콘텐츠와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홈’과 다음의 핵심 자산이자 이용자의 활용도가 높은 ‘콘텐츠’, ‘커뮤니티’, ‘쇼핑’ 서비스를 탭으로 배치해 접근성을 높이려는 계획이다.
다음은 커뮤니티 탭을 통해 이용자들이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등 소통하는 재미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용자에 최적화된 앱을 단계적으로 업데이트한다고 전했다.
이번 개편에서 카카오의 콘텐츠 CIC(사내독립기업)는 플랫폼 서비스 개편과 함께 새로운 BI(Brand Identity) 디자인도 공개했다. 기존의 4가지 브랜드 컬러인 빨강, 노랑, 연두, 파랑을 하나로 합친 ‘짙은 푸른색’의 로고가 공개됐다. ‘다채로운 콘텐츠와 이용자들의 의견이 한 데 모인다’는 의미를 담는다고 밝혔다.
다음의 브랜드 이미지가 바뀌는 것은 12년 만이다. 관계자는 "기존 로고는 4가지 색상이 섞여 있고, 높낮이가 다른 형태이다 보니 복잡하고 오래된 느낌을 주곤 했다”며 “섞여 있는 색상의 밝기 차이로 인해 로고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문제점이 있었다”고 로고의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다음 로고의 디자인 변경에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네티즌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사했던 로고를 이렇게 변경하다니 아쉽다’, ‘분위기가 엄숙해졌다’, ‘바뀐 것이 훨씬 깔끔하고 보기 좋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18년, 다음과 카카오톡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바로 ‘네이버’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최다 검색어는 ‘유튜브’가 1위로, 그다음 순위는 역시 ‘네이버’였다. 이용자들이 포털사이트를 이용할 때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는 대신, 다른 포털사이트로 진입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나도 그런다. 웃지 못할 사연이다’라며 ‘검색 결과가 훨씬 깔끔하고 정확하게 노출되는 다른 포털사이트를 이용하게 된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콘텐츠를 노출하고, 정보를 제공하는지와 더불어 콘텐츠 활성화, 접근 편리성 등이 포털사이트 활성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이는 곧 이용자 수 확대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양주일 카카오 콘텐츠 CIC 대표는 “다음은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콘텐츠 활성화에 힘써 개인 창작자와 콘텐츠 파트너사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이용자에 즐거움을 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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